제3차 다문화가족정책(2018~2022) 기본계획에 따른 여성가족부 시행계획 목표는 존중받는 차별 없는 다문화사회 구현 및 다문화가족의 사회·경제적 참여 확대, 다문화가족 자녀의 건강한 성장이다(여성가족부, 2018).
1차 다문화가족정책이 국제결혼중개 관리에 대한 시스템 강화 및 다문화가족에 대한 사회적 이해, 결혼이민자의 정착을 추진하는데 중심을 두었다면 이후의 2차, 3차 다문화가족정책은 결혼이민자의 사회경제적 진출을 지원하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삼았다.
결혼이민자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경제적 진출을 위한 지원 중 가장 중요한 분야가 취업이다.
여성결혼이민자들이 가정의 경제소득에 기여하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적극 참여하기 위해 고소득의 직종으로 옮기고 싶어도 가장 큰 걸림돌은 한국어 능력, 학력, 컴퓨터 활용 능력의 취업 역량 부족이다.
이 중 우리나라에서 컴퓨터 활용 능력과 컴퓨터 관련 자격증 취득은 취업을 위해 꼭 필요한 스펙 중 하나이다. 그뿐 아니라 사회참여 활동에도 컴퓨터와 모바일 기기 활용은 일상생활의 필수이다.
그래서 중앙부처와 지자체에서 수많은 정책을 쏟아내며 컴퓨터 교육과 그에 따른 취업 지원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결혼이민자들은 여전히 단순노무직, 판매직, 제조업 등의 비정규직으로 저임금의 불안정한 고용 형태의 직종에 종사하고 있다.
여성결혼이민자들의 특성(한국어 능력과 학력, 디지털기기 활용 등)을 고려하지 않고 해온 컴퓨터 교육은 예산 낭비일 뿐만 아니라 저임금, 저숙련의 직업 지위가 낮은 직종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결혼이민자들의 가정 소득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여성결혼이민자들에게 이루어지고 있는 취업 지원서비스의 하나인 컴퓨터 교육은 우리나라 일반여성들에게 하는 컴퓨터 교육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실정이다. 만약 이 교육과정을 그대로 진행하려면 여성결혼이민자들의 한국어와 학력이 국내 일반여성들 수준이여야 할 것이다. 하지만 여성결혼이민자들의 학력이나 한국어 능력, 컴퓨터 활용 능력 등은 국내 일반 여성들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
또한 가정일과 아이 돌봄 또는 취업 준비 등을 병행하는 여성결혼이민자들에게 오프라인 교육만으로 취업 역량을 강화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오프라인 교육 외에 여성결혼이민자들의 특성을 고려한 컴퓨터 교육 시스템이 있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해온 오프라인 교육만이 아닌 여성결혼이민자들에게 맞는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기술을 융합한 반복과 맞춤식 교육, 자기 주도적 학습을 이룰 수 있는 온라인 학습이 필요하다.
본 논문은 여성결혼이민자의 취업을 지원하는 각 기관별 컴퓨터 교육의 문제점을 분석하여 효과적인 교육을 위한 단계별 정책과 컴퓨터 교육 시스템 모델과 그에 따른 정책 방안을 제시하는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