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은 현대인의 생활 양식을 결정하는 중요한 영역이다. 패션의 소비 행태는 시대가 바뀜에 따라 큰 변화를 겪었고, 현대 사회에 있어 중요한 패션 트렌드는 패스트 패션 (fast fashion) 이라 일컬어지는 빠른 유행과 소비를 중심으로 한 패션 소비 경향이다. 또한 오프라인 거래가 축소되고 온라인을 통한 거래 및 유통의 발달로 인하여 즉각적인 패션의 소비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 패스트 패션은 대중 매체, 인터넷에 쉽게 노출되는 현대인들에게 있어 빠르게 변화하는 유행을 따라가고자 하는 욕구를 만족시켜 줄 수 있지만, 반면 개인의 소외, 정신적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고 패스트 패션으로 인한 환경오염의 유발은 큰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패스트 패션의 위와 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최근 사회 여러 영역에서 적용되고 있는 공유 경제 모델을 적용하려는 시도가 있다. 해외에서는 몇몇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하였으나, 진정한 의미의 패션 공유 서비스라 할 수 있는 개인 간의 패션 공유를 중개하는 서비스의 도입은 아직 성공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한 패션 산업은 기존의 공유 서비스가 정착한 영역과 다른 여러가지 특징들을 가지고 있기에, 패션 공유 서비스의 제공자는 기존의 중개자 역할과는 다른, 적극적인 서비스 제공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먼저 현대의 패스트 패션 산업과 온라인 거래의 증가, 그리고 공유 경제 모델에 대한 고찰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패션 공유 서비스의 현황을 알아보았다. 현재까지의 패션 공유 서비스의 한계점들을 인식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에 실정에 적합하면서, 진정한 의미의 공유 경제 모델의 구현이 가능하고, 공유 서비스제공자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재설정한 패션 공유 서비스인 iCloset의 개념 및 특징을 제시하였다. 이후 추가적인 브랜딩 과정을 통해 최종적인 연구 결과물로서 iCloset 서비스의 디자인을 구현하였다.
본 연구는 적극적인 중재자로서, 개인별 맞춤형 패션 아이템을 추천하는 개념을 도입한 패션 공유 서비스를 제시했다는 의의가 있다. 또한 개인간의 패션 공유를 촉발함과 동시에, 충분한 패션 공유 서비스 참여자를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개인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는 장점이 있다. 본 연구 결과는 가까운 미래에 확장될 패션 공유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것에 있어 필요한 개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