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한국사회에서 홀로 자녀를 출산하고 양육하는 데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양육미혼모에 대한 지원을 위해 가톨릭교회의 가르침 안에서 그 단서를 찾고자 하였다. 양육미혼모들은 자신들의 아이에게까지 대물림되는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의 낙인, 그리고 빈곤의 이중적인 고통을 겪는다. 필자는 사회와 교회가 미혼모들이 출산을 포기하지 않고 양육할 수 있도록 금전적·의료적·법적·정서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였다. 나아가 우리사회가 인간애를 구현할 수 있는 실천적인 길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우리나라 양육미혼모지원제도의 현황 조사와 효과적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유럽의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 정책의 한계와 필요한 것들을 살펴보았다. 자신의 선택에 책임감을 갖은 양육미혼모들이 자녀와의 좋은 삶을 추구할 수 있는 사목적 배려들을 가톨릭 사회교리의 공동선·보조성·연대성의 원리 안에서 찾아 사회적 관심과 연대의식으로 그들의 삶을 지지할 수 있도록 하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가 양육비 책임을 통하여 남성들에게 생명과 책임의 중요성을 의무지우는 양육 비대지급제도의 도입이다. 그리고 양육미혼모에 대한 사회인식 개선과 국가의 제도 개선을 통해 양육미혼모들의 자립을 돕는 방안을 찾았다. 이를 통해 인간 생명을 존중하는 참된 문화를 건설하기를 제안하였다. 태아는 자신의 생명에 아무런 권한을 행사할 수 없는 가난한 존재이다. 미혼모는 물질적·도덕적으로 홀로 남겨진 상태에서 그 생명을 포기하지 않고 출산을 선택함으로써 사회적 관계 결핌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는 또 다른 가난한 자들이다. 특별히 가장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을 우선으로 선택하여 책임을 갖고 적극적으로 이들의 인간다운 삶을 도와주는 것이 진정 하느님의 모상인 인간의 본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