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중년 기혼남성의 결혼불안정성 수준을 살펴보고, 부부관계 요인이 결혼불안정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밝히고자 하였다. 한국사회의 이혼율 통계를 살펴보면, 이혼한 부부의 절반이상은 성격차이로 이혼을 한다. 또한 개개인의 삶에 대한 주관적 가치의 이해 부족으로 인하여 부부관계에 문제가 생기고, 부부간의 정서적인 문제로 인한 이혼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중년기의 이혼은 중년기의 삶의 질을 저하시며, 장기적으로는 노년기의 행복에도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노년기를 행복하고 건강하게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년기의 부부관계적인 면을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일상적으로 부부호응을 잘하고, 부부 갈등시에 회복시도를 유연하게 하며 배우자를 신뢰하는 것에 따라 결혼 생활의 질이 결정될 수 있으므로 부부관계적인 요인을 밝혀 중년 기혼남성의 결혼불안정성을 줄이는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서울에 거주하고 40세-64세(1978년생-1954년생)에 해당하는 중년 기혼남성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 하였고, 설문지 총 205부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연구의 모형을 검증하기 위해 IBM SPSS Statistics 23.0을 이용하여 기술통계, t-test, ANOVA분석,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내용과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중년 기혼남성은 결혼불안정성이 5점 만점에 1.71점으로 높지 않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결혼불안정성에 대한 인지적인 측면(1.96점)을 행동적인 측면(1.53점)보다 높게 인식하고 있었다. 높은 인지적인 측면은 행동의 변화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기 때문에 결혼에 대한 중년 기혼남성의 생각과 인지적인 측면을 주요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둘째, 일반적 특성에 따른 결혼불안정성의 차이를 살펴 본 결과, 종교를 가지고 있고 학력이 높으며 경제 상태가 보통일 경우 결혼불안정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관계 특성으로는 부부가 각방 사용 경험이 있고 맞벌이를 하며 동반외출을 안하고 은퇴경험이 없는 집단의 결혼불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결혼불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부부관계 요인을 일상적 부부호응도, 회복시도, 배우자신뢰로 살펴본 결과, 부부 관계적인 변수들은 높은 설명력(39.8%)을 보였고, 일상적 부부호응도가 가장 높은 영향력을 나타냈다. 또한 배우자 신뢰가 높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건강이 허약할수록 중년 기혼남성의 인식하는 결혼불안정성은 낮아졌다.
이를 통해 중년 기혼남성의 결혼불안정성 수준을 파악하고, 부부관계 특성의 중요성을 검증하여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부부 학교나 중년기 부부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사회복지 현장에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