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간호사의 정서전염 민감성이 이타행동을 매개로 심리적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지와 자기위로능력이 정서전염과 이타행동의 관계를 조절하여 심리적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전국에 거주하고 있는 20대부터 50대 이상의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였고, 이 중 불성실하게 응답한 자료 13부를 제외한 총 290명의 자료를 SPSS 21.0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각 변인들의 상관 분석 결과, 간호사들의 정서전염 민감성이 높을수록 이타행동을 많이 하고, 심리적 소진을 덜 경험하게 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자기위로능력이 높을수록 소진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정서전염 민감성이 심리적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이타행동이 부분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이타행동이 심리적 소진과에 미치는 영향을 자기위로능력이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위로능력의 수준이 높은 사람은 이타행동을 할수록 심리적 소진에 변화가 없거나 감소하지만, 자기위로능력이 수준이 낮은 사람들은 이타행동을 할수록 심리적 소진이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정서전염과 이타행동이 심리적 소진에 영향을 미칠 때 자기위로능력이 조절된 매개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자기위로능력의 수준이 높을수록 정서전염과 이타행동이 심리적 소진을 감소시키는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간호사들 뿐만아니라 감정노동을 경험하는 모든 고객응대근로자들의 심리적 소진을 예방 및 치료하기 위한 심리적 개입 방안을 마련하는데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