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불안민감성이 폭식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경험적 회피가 매개하는지, 그리고 이러한 매개효과를 음식갈망이 조절 하는지를 검증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전국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의 성인여성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였다. 이 중 불성실하게 응답한 설문지 25부를 제외한 총 430부의 자료를 SPSS 21.0과 SPSS Macro를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주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각 변인들의 상관을 살펴본 결과, 불안민감성은 경험적 회피, 음식갈망, 폭식행동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경험적 회피는 불안민감성이 폭식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을 부분 매개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셋째, 경험적 회피와 폭식행동 간의 관계에서 음식갈망의 조절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경험적 회피가 폭식행동에 미치는 영향이 음식갈망의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넷째, 불안민감성이 경험적 회피를 거쳐 폭식행동에 미치는 영향이 음식갈망에 의해 조절되었다. 즉 불안민감성이 경험적 회피를 통해 폭식행동에 영향을 미칠 때 음식갈망이 경험회피 수준을 조절함으로써 폭식행동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본 연구결과는 불안민감성과 폭식행동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요인에 대한 이해와 상담 장면에서 폭식행동에 대한 상담적 접근에 유용한 자료 제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