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단위명사와 중국어 양사가 양국 언어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크다. 이들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어 단위명사와 중국어 양사는 일대일로 대응하지 않아 중국 학습자들이 쉽게 헷갈릴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되는 동·식물 단위명사도 마찬가지이다. 동일한 동물과 식물에 대해 나타낼 때에도 각각 다른 체계의 용어들을 사용한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동·식물 단위명사를 중심으로 한국어 단위명사와 중국어 양사에 대해 연구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먼저 한국어 단위명사와 중국어 양사의 정의와 분류에 대해 살펴보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파악한 후 연구 대상 동·식물 단위명사(양사)를 선정하였다. 그 다음 한국어 동·식물 단위명사와 중국어 동·식물 양사에 대해 의미와 용법을 중심으로 종류(유형), 수량, 용법에 따라 다시 분류하였다. 새로운 한중 동·식물 단위명사(양사)의 분류를 통해 양자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검토하였다. 마지막으로 동·식물 단위명사(양사)가 실제로 사용되는 양상을 고찰하였다. 문학 작품 『그림동화전집』과 『魯迅全集(루쉰전집)』에 나타난 용어들과 한중 양국 시장과 마트에서의 자주 사용되는 동·식물 단위명사(양사)를 정리하여 비교하였다.
비교 연구의 결과를 보면 한중 양국의 동·식물 단위명사(양사)는 공통점이 있지만 차이점도 많다. 따라서 한국어 교사로서 한국어 동·식물 단위명사를 가르칠 때 한국어 동·식물 단위명사의 의미와 용법만 설명하면 안 된다. 한국어 동·식물 단위명사를 설명할 때 대응할 수 있는 중국어 동·식물의 양사를 잘 알고 서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설명할 수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중국 학습자로서 동·식물을 계량할 때 모국어 동·식물 양사를 그대로 번역하면 안 된다. 한국어 동·식물 단위명사가 적용되는 동·식물의 종류를 잘 생각하고 선택해야 한다.
또한 사용 양상을 보면 한국어 동·식물 단위명사로 다양한 용어들이 사용되는데 한국어 교재에는 동물 단위명사 '마리', 식물 단위명사 '송이'만 등장한다. 따라서 한국어 교재에서도 동·식물 단위명사를 더 추가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