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전래동화와 창작동화를 활용한 미술수업 개발 및 수업 적용으로 아이들에게 즐거운 미술시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데 연구의 목적을 두었다.
아이는 성장하면서 전래동화와 창작동화를 듣고 읽는다. 동화는 그것을 들을 때 마다, 읽을 때마다 각기 다른 생각과 느낌을 받게 된다. 그 달라지는 생각과 느낌은 또 다시 아이들 개별의 특성과 그가 놓인 환경에 따라 각각 다른 세계의 모습으로 흡수된다. 여기에 동화의 색다른 매력이 있고, 이와 함께 동화는 다양한 상상의 세계를 간접 체험함으로써 아이들에게 흥미와 호기심을 갖도록 자극하여 정서적 안정감과 함께 스스로의 생각과 느낌을 발화시킬 수 있는 교육적 가치를 품고 있다. 그러므로 전래동화와 창작동화는 아이들에게 자유로운 사고를 촉발시켜 상상력을 향상시키고 감수성을 확장시켜 줄 수 있는 미술교육 도구의 보고(寶庫, treasure house)와 같은 존재라고 볼 수 있다.
연구자는 전래동화와 창작동화 중 특히 판타지(fantasy)가 주요 내용으로 구성된 동화를 선택적으로 활용하여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신비롭고 환상적인 이야기로 재구성되거나 재해석 된 것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였다. 더불어 그 과정에서 개념화 되는 것을 제목으로 연결하는 활동에 중점을 둔 미술수업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집중하였다. 이것은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동기를 부여하여 미술시간을 즐거운 놀이로써 받아들여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데 집중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자는 수업개발에 활용한 전래동화 『토끼와 자라』 와 창작동화 『사물악기가 된 도깨비』 를 선정하였고, 미술을 통해 확장된 사고와 언어의 구사력이 향상 되는 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조용태(2004)가 개발·타당화한 한국판 창의성 검사도구(K-CAP, Korean-Creativity Assessment Packet)를 연구의 중심 분석도구로 활용하였다.
미술수업개발의 방향은 초등 1, 2학년이 전래동화와 창작동화의 이야기의 내용을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교사와 교류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집중하였다. 초등1. 2학년의 정신적, 정서적 발달수준에 알맞은 미술활동은 표지탐구활동, 뒷이야기 상상해 그리기, 마인드맵(Mind map)을 통한 북 아트(Book art)만들기, 캐릭터 그리기, 가면 만들기 등 각 활동에 제목을 정하고 이름을 지을 수 있도록 구성하여 진행했다.
전래동화와 창작동화를 활용한 수업에서 아이들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놀이하듯 적극 참여하였으며, 이야기의 재해석과 재구성을 통하여 아이들은 경직된 사고활동에서 벗어나 자신의 생각을 서슴없이 표츨하게 되었고, 책 속의 사건속에서 주인공의 시점으로 바라보며 이야기가 갖는 의미들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사고의 독창성과 동화 내용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면서 언어의 확장성이 향상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서로의 작품을 설명하는 시간은 각기 다른 이야기로 펼쳐지며 즐겁게 공감하고 교류하는 신나는 시간이 되어 미술수업시간을 활기차게 보낼 수 있게 되었다.
본 연구자는 동화를 활용하여 개발된 미술수업 지도안이 초등 1, 2학년의 미술수업시간이 학습의 과정(the progress of class)으로만 머무르지 않고 특별한 놀이활동(the specific activity in a play)이 될 수 있는 기초자료로 활용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