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직무스트레스와 정서노동 및 회복탄력성의 일반적인 경향과 관계를 살펴보고, 직무스트레스와 정서노동 및 회복탄력성이 소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연구문제 1. 보육교사의 직무스트레스, 정서노동, 회복탄력성의 경향은 어떠한가?
연구문제 2. 보육교사의 직무스트레스, 정서노동, 회복탄력성 간의 관계는 어떠한가?
연구문제 3. 보육교사의 직무스트레스와 정서노동 및 회복탄력성이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가?
본 연구의 연구대상은 수도권의 어린이집에 근무하고 있는 보육교사 251명이다. 주요 변인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된 척도는 다음과 같다. 소진을 측정하기 위해 Maslach와 Jackson (1981)이 고안하고 오선균(2001)이 보육교사용으로 수정 후 이진화(2007)가 보완한 소진 척도를 사용했다. 직무스트레스를 측정하기 위해 D'Arienzo, Morraco와 Krajewski (1982)의 교사 직무스트레스 척도를 참고하여 신혜영(2004)이 개발하고 김혜진(2018)이 수정한 보육교사 직무스트레스 척도를 사용했다. 보육교사의 정서노동은 Gilstrap (2005)의 연구에서 사용된 ELS (Emotional Labor Scale, Grndey, 2000)를 이진화(2007)가 번안하고 수정한 정서노동 도구를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수정하여 사용했다. 보육교사의 회복탄력성은 신우열, 김민규, 김주환(2009)이 개발한 회복탄력성 검사 척도를 사용했다. 자료 분석을 위해 기술통계분석, Pearson의 상관분석,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했다.
본 연구의 결과를 고찰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보육교사의 직무스트레스, 정서노동, 회복탄력성, 소진의 일반적인 경향을 살펴보았다. 직무스트레스는 중간 수준으로 나타났고 정서노동 하위요인과 회복탄력성은 중간 수준보다 다소 높았으며, 소진은 중간 수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보육교사의 직무스트레스, 정서노동, 회복탄력성, 소진 간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직무스트레스가 높고 정서노동 하위요인인 표면적 행동을 많이 할수록 소진이 높게 나타났다. 정서노동의 하위요인인 자연적 행동과 내면적 행동을 많이 하고 회복탄력성이 높을수록 대체로 소진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보육교사의 직무스트레스, 정서노동 및 회복탄력성이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먼저 직무스트레스 전체와 정서노동 하위요인(자연적 행동, 내면적 행동, 표면적 행동) 및 회복탄력성 전체가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직무스트레스와 정서노동 하위요인인 표면적 행동은 소진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쳤고, 회복탄력성은 유의한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직무스트레스 하위요인, 정서노동 하위요인, 회복탄력성 하위요인이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직무스트레스 하위요인인 동료/학부모상호작용과 정서노동 하위요인인 표면적 행동은 소진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회복탄력성 하위요인인 긍정성은 소진에 유의한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통해 직무스트레스와 정서노동 및 회복탄력성이 소진과 관련이 있으며, 나아가 소진에 유의한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다. 본 연구결과를 통해 보육교사의 직무스트레스와 정서노동의 부적인 영향을 줄이고 개개인의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되면 보육교사의 소진을 예방하고 나아가 보육과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