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도덕과를 중심으로 영어과를 통합한 통일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에 대해서 살피고자 한다. 자유학기제가 자유학년제로 확대 시행되면서 중학교의 수업 시수 문제와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인재상에 따라 교과목 통합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자유학년제로 줄어든 수업 시수를 보강하고 학생들의 다양한 과목 선택을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교과목을 통합해야 한다. 또한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융합형 인재를 지향하고 있다. 그렇기에 다양한 교과를 통합함으로써, 교육과정의 취지에 부합하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
자유학년제의 도입은 단순히 의무적이고 대규모로 이루어지는 통일교육에서 벗어나, 학교와 학부모들의 학생들은 새로운 통일교육 프로그램의 시행을 가능하게 한다. 우리의 통일 교육은 과거에는 안보교육 및 반공교육이 주축이었으며,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이해 및 북한의 문화에는 관심이 없었다. 자유학년제는 학생들로 하여금 다양한 활동 위주의 수업 참여를 통해 통일교육에 대한 흥미를 길러줄 수 있다. 과거 학생들은 대규모 설명식 통일교육으로 북한 및 통일에 대한 관심을 잃어 왔다. 그렇기에 활동에 초점을 둔 자유학년제 통일교육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북한 및 통일에 대한 관심을 키워줄 수 있다. 특히, 통일은 간 학문적으로 접근해보아야 할 문제이다. 그렇기에 자유학년제에서의 교과융합은 통일교육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교육현장의 교과통합 요구와 통일교육 변화를 위해서, 본 연구는 자유학년제 기간 중 학교에서 실행 가능한 도덕과와 영어과를 통합한 통일교육 프로그램 설계에 대해 탐구했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사안들을 다룬다. 첫째, 2015 도덕과 개정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통일교육은 '도덕함'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성취 기준에 있어서 2009 개정 교육과정과는 차이가 있다. 2009 개정 교육과정 시기 자유학기제가 시행되었지만, 2009 개정 교육과정은 자유학년제를 시행함에 있어서 미흡한 부분들이 있었다. 따라서 2015 개정 교육과정을 2009 개정 교육과정과 비교해 봄으로써, 자유학년제에 적용 가능한 측면들을 살펴보았다. 둘째, 국제화 및 재외국민과 같은 다양한 통일 교육 수요자에 발맞추어, 도덕과와 영어과를 통합한 통일교육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 도덕과와 영어과의 통합을 통해 학생들은 개별 교과에 대한 관심과 함께 문제해결력을 키울 수 있다. 셋째, 통일 인문학적 내용을 다룬 콘텐츠들을 활용해 통일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함으로써, 북한 주민들의 생활과 문화에 입각한 통일교육이 가능하다. 교수학습에 있어서 매체 선정이 중요하다. 그리고 통일인문학은 통일교육 매체를 선정함에 있어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교사는 다양한 콘텐츠 속에서 통일인문학적 요소를 찾아내어 통일교육을 할 수 있다. 넷째, 교과 융합을 통해 학생들을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융합형' 인재로 이끌 수 있다. 교과 융합을 위해서는 수요자의 수준과 요구를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그래서 본 연구는 수요자 중심의 학교중심 교육과정 개발 모형을 통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수요에 맞춘 운영계획서를 설정했다. 이처럼 학습자 수요에 부합하는 다채로운 통일교육 프로그램들을 개발함으로써, 학생들은 북한과 통일에 대해 좀 더 흥미를 가지고 수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