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자녀를 양육하는 어머니의 심리적 안녕감과 양육죄책감 감소를 위한 양육죄책감 감소 프로그램을 마음챙김과 자기자비를 중심으로 개발하고 효과를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Neff & Germer(2011, 2013)가 개발한 마음챙김-자기자비 프로그램과 Bluth 등(2016), 강재연과 장재홍(2017), 허정(2017), 이종수(2019)의 연구에서 개발한 프로그램 내용을 고찰하고, 양육죄책감 감소 예비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매뉴얼을 개발하여 시행과 참여자 및 전문가 평가를 실시하였다. 예비프로그램 시행과 참여자 및 전문가 평가에서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8회기로 구성된 양육죄책감 감소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개발된 프로그램으로 자녀를 양육하는 어머니 30명을 모집하여 A그룹과 B그룹으로 구분하고 150분씩 8주간 동일하게 실험을 시행하였다. 프로그램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19명의 어머니와 똑같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대기자통제집단 18명의 어머니를 대상으로도 프로그램 시작 전에 사전검사를, 프로그램 종료 후에 사후검사를, 프로그램 종료 후 3주 후에 추후검사를 실시하여 마음챙김, 자기자비, 심리적 안녕감, 양육죄책감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반복측정 분산분석을 통해 시점과 집단의 상호작용 효과를 확인하였으며, 사전-사후, 사전-추후 간의 차이와 Cohen의 효과 크기를 제시하였다. 또한, 프로그램 효과의 지속성과 심리적 안녕감과 양육죄책감의 효과 기제를 분석하기 위해 반복측정 매개효과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양육죄책감 감소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집단의 마음챙김과 자기자비, 심리적 안녕감, 양육죄책감의 변화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대기자통제집단에 비해 변화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마음챙김과 자기자비, 심리적 안녕감 수준은 사전보다 사후의 수준이 높았으며, 양육죄책감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양육죄책감 감소 프로그램의 효과를 확인하였다. 또한, 양육죄책감 프로그램이 마음챙김과 자기자비, 심리적 안녕감과 양육죄책감에 미치는 효과는 사전-사후, 사전-추후 모두 유의한 수준으로 나타나 프로그램 종료 3주 후에도 효과가 지속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둘째, 심리적 안녕감의 효과 기제는 단기적으로는 마음챙김의 탈중심주의, 자기자비의 자기친절, 자기비난, 보편적 인간성, 자기고립, 마음챙김, 과잉동일시로 나타났으며, 장기적으로는 마음챙김의 탈중심주의, 자기자비의 자기친절과 과잉동일시로 확인되었다. 양육죄책감 감소의 효과 기제는 단기적으로는 마음챙김의 주의집중, 비판단적 수용, 탈중심주의와 자기자비의 자기친절, 자기비난, 보편적 인간성, 자기고립, 마음챙김, 과잉동일시로 나타났으며, 장기적으로는 마음챙김의 탈중심주의와 자기자비의 과잉동일시로 확인되었다. 이는 장·단기적으로 심리적 안녕감과 양육죄책감의 효과 기제는 마음챙김의 탈중심주의와 자기자비의 과잉동일시가 가장 중요한 효과 기제임을 의미한다.
종합하면, 양육죄책감 감소 프로그램은 어머니에게 마음챙김과 자기자비를 증진시켜 자녀 양육 과정에서 경험하는 불안과 양육죄책감을 감소시키고, 어머니의 심리적 안녕감을 높여 양육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이해하며, 자녀에 대한 이해와 자애를 통해 긍정적인 양육 실천에 기여한다는 것을 규명하였다. 또한,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효과가 지속되면서 자녀뿐만 아니라 주변 가족에 대한 이해와 자애의 실천으로 화목한 가정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역량을 제공하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