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mindfulness)은 치료적 가치와 효과가 인정되어 심신치료 분야에서 다양하게 적용되어 왔고 최근에는 마음챙김을 기반으로 여러 응용 프로그램들이 출현하였다. 그 중 마음챙김 요가(mindful yoga)는 요가를 활용해서 마음챙김을 수련하는 방식으로 마음챙김 기반 스트레스 감소 프로그램(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 program: MBSR)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마음챙김과 더불어 불교의 '자비(慈悲)'에서 유래된 자기자비(self-compassion)에 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자기자비는 심리학적 개념으로 새롭게 정립되었고 주로 심리적 측면과의 관련성이 연구되고 있다. 마음챙김 요가와 자기자비 모두 마음챙김을 기반으로 하거나 주요 핵심 요소로 제시하고 있다.
본 연구는 국내에서 비교적 연구가 드문 마음챙김 요가와 최근 심신 건강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자기자비가 신체자각과 심리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을 각기 살펴보았고 그 효과의 차이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마음챙김 요가와 자기자비의 연구동향과 그 상호관련성 및 차이를 보고자 하였다. 이는 신체 중심의 수련인 마음챙김 요가가 심리적 안녕감을 증진시키는지, 또 마음챙김이 그 핵심 구성 요소인 자기자비가 신체에 대한 마음챙김 즉, 신체자각도 증진시키는지 확인하고자 시도하였다.
실험은 8주 동안 진행되었으며 실험 실시 전 사전 검사를 실시하였고 8주 후에 사후 검사를 실시하였고, 효과의 지속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프로그램 종료 4주 후에 추후 검사를 실시하였다. 실험집단I(18명)은 마음챙김 요가를, 실험집단II(24명)는 자기자비 훈련을 8주 동안 주 1회, 회당 100분씩 실시하였다. 통제집단(19명)은 아무런 처치를 하지 않았고 실험집단I, II와 시기를 맞추어 측정 도구를 적용하였다. 측정 도구는 5요인 마음챙김 척도, 신체중심의 자각을 측정하기 위해 다차원 신체자각 척도, 자기자비를 측정하기 위해 자기자비 척도, 심리적 안녕감을 측정하기 위해 심리적 안녕감 척도와 삶의 만족도 척도, 긍정정서 및 부정정서 척도를 사용하였다.
총 61명의 결과를 SPSS 버젼1.8로 통계분석 하였다. 분석방법은 집단 내 반복측정 분산분석(Repeated Measures ANOVA)과 Bonferroni 사후분석, 집단 간 차이 검증을 위해 공변량분석(analysis of covariance ANCOVA)과 Bonferroni 사후분석을 실시하였다. 집단 간 차이를 보다 자세하게 측정하기 위해 Cohen(1988)의 d 통계치를 이용하여 효과크기(effect size)를 산출하여 비교 분석하였다.
실험결과, 마음챙김 요가의 집단 내 분석 결과는 마음챙김, 신체자각, 자기자비, 심리적 안녕감, 삶의 만족도가 사전 대비 사후에 유의미하게 증진되었는데, 마음챙김, 신체자각, 자기자비, 삶의 만족도의 효과가 추후까지 지속되었다. 긍정정서 및 부정정서는 유의미하지 않았다. 즉 마음챙김 요가는 신체자각 뿐 아니라 심리적 안녕감을 증진하는데 일정부분 효과가 있었다. 자기자비 훈련의 집단 내 분석 결과는 마음챙김, 신체자각, 자기자비, 심리적 안녕감, 삶의 만족도, 긍정정서 및 부정정서가 사전 대비 사후에 유의미하게 증진되었고 마음챙김, 신체자각, 자기자비, 삶의 만족도는 그 효과가 추후까지 지속되었다. 특히 마음챙김과 신체자각은 사후 보다 추후에 더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다. 즉, 자기자비 훈련은 심리적 안녕감뿐 아니라 신체자각을 유의미하게 증진하는 효과가 있었다.
집단 간 분석 결과는 마음챙김, 신체자각, 자기자비, 심리적 안녕감, 삶의 만족도는 사후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고 반면, 긍정정서 및 부정정서 척도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마음챙김, 신체자각, 자기자비는 추후까지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가 유지되었는데, 특히 신체자각은 두 집단 모두 사후보다 추후에 그 차이가 유의미하게 더 증가되어 마음챙김 요가와 자기자비 훈련을 마친 후 그 효과가 더 증진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또한, 심리적 안녕감과 삶의 만족도는 자기자비 훈련 집단에서만 통제집단과의 차이가 사후보다 추후에 유의미하게 더 증가하여서 자기자비 훈련을 마친 후 그 효과가 더 향상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Cohen(1988)의 d 통계치를 이용하여 효과크기(effect size)를 산출한 결과, 신체자각에 대한 효과는 두 집단 모두 높은 효과크기가 산출되었으나 마음챙김 요가의 효과크기(d = 0.99)가 더 컸고, 심리적 안녕감에 대한 효과크기는 마음챙김 요가(d = 0.79 중간 이상 효과크기)보다 자기자비 훈련(d = 1.16 높은 효과크기)이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전체 결과를 통해서 마음챙김 요가가 마음챙김과 신체자각을 증진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심리적 안녕감을 일부 증진하는 효과가 있으나 부정정서를 변화시키는 데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자기자비 훈련은 자기자비와 심리적 안녕감 뿐 아니라 마음챙김과 신체자각도 증진하는데 효과가 있었는데, 특히 신체자각은 자기자비 훈련을 마친 후에 더 증가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를 통해 마음챙김 요가와 자기자비 훈련은 둘 다 신체자각을 증진하는데 효과가 있지만, 마음챙김 요가를 수련하는 것이 좀 더 효과가 컸고, 심리적 안녕감은 마음챙김 요가가 일정부분 효과가 있으나 자기자비 훈련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임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에 대한 논의와 의의를 밝혔고, 본 연구가 갖는 제한점과 추후 연구를 위한 제언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