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습득에 있어 그 나라의 역사, 가치관, 문화 및 예절, 사고방식을 안다는 것은 유용하다. 이러한 의미에서 관용표현을 연구하는 것은 매우 유의미한 작업이다. 관용표현은 한 나라의 역사, 가치관, 문화, 사회적인 요소들이 반영 되는 표현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관용표현은 두 개 이상의 단어가 결합하여 전혀 다른 제3의 의미를 나타낸다. 따라서 문화적배경이 다른 외국인 학습자가 배우기는 쉽지 않다.
본 연구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어와 베트남어 관용표현의 대응형태와 의미, 문화요소들을 대조 분석함으로써 베트남인 학습자들의 한국어 관용어 표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한다. 연구의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제1장에서는 연구의 목적, 연구 방법을 제시한다. 그리고 선행연구를 검토하였고 본 연구의 필요성을 설명한다. 제2장에서는 국어와 베트남어 관용표현의 정의 및 특징을 살펴보았다. 양국의 관용표현은 둘 이상의 단어가 결합하여 구와 절의 형태로써 제3의 의미를 나타내는 특수 표현이 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제3장에서는 관용표현 목록을 제시하였다. 목록선정은 한국어 교육기관인 경희대, 서울대, 연세대 총 세 개의 대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교재, 그리고 베트남 대학교와 베트남에 있는 한국어 교육기관에서 사용하는 교재에 나오는 관용표현 현황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베트남에서 출판한 한-베 사전에 나오는 관용표현 현황을 알아보았다. 또한 교재에 나오는 관용표현 및 사전에서 나타나는 관용표현 목록 중 두번 이상 나타난 관용표현을 정리하였다. 선정한 관용표현 133개를 바탕으로 김은령(2014)에 제시된 절차에 따라 동형동의 표현, 이형동의 표현, 부분 동형동의 표현, 동형이의 표현 및 한국어에만 있는 표현으로 5개의 유형을 분류하여 대조 분석하였다. 그 결과는 동형동의 표현은 33개, 부분 동형동의 표현은 46개, 이형동의 표현 49개, 동형이의 표현 1개, 마지막으로 한국어에만 있는 표현은 4개였다. 한국과 베트남은 같은 한자-유교 문화권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서 문화와 일상생활에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었다.
이 연구를 통해서 한국어와 베트남어 관용표현의 표현 양상에 대한 의미 파악이 가능했다고 본다. 베트남인 학습자들이 한국어의 관용표현과 베트남어 관용표현을 대조 비교를 함으로써 관용표현을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