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들어 인류가 맞이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지구 환경문제에 대해 사회 다방면에서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인간의 활동이 지구 환경에 미친 영향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지질학적 시대인 'Anthropocene' 대한 관심은 자연 과학계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 걸쳐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관심은 Anthropocene이라는 용어가 지질학적 즉 자연과학적 범주에만 제한 되지 않고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인류와 그 인류의 다양한 인문사회적인 활동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많은 지질학자들과 기후학자들 그리고 다른 자연과학분야의 전문가들은 Anthropocene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표출하고 있는데 예술과 디자인 또한 기술의 장기적인 영향과 발전을 논의 하기 위한 중요한 플랫폼의 역할로 부상함에 따라 이 환경적 위기의 시대에 디자이너와 예술가로서 어떠한 목소리를 낼 것 인가에 대한 의문을 중심으로 많은 토론이 이루어 지고 있다.
본 연구는 새로운 지질 시대를 가리키는 Anthropocene의 개념 및 배경을 정의하고 이 용어가 자연과학 분야를 넘어 의미하는 시사점들을 다양한 학자들의 문헌을 통해 정리하였고 이 용어가 내포 하고 있는 의미를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문제라 보고 디자인을 통한 지속 가능한 행동의 대한 사회적 필요성과 한국의 현 실정에 맞는 디자인의 방향성을 본 논문을 통해 제시 하였다. 한국의 현 실정에 맞는 디자인의 역할과 방향성 제안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지속 가능한 나라 1위로 꼽히는 스웨덴의 지속 가능한 라이프 스타일과 디자인 산업 현황을 사례로 선정하여 한국의 현 실정과 비교, 분석하여 정리하였다. 이 사례 연구를 통해 한국은 환경적, 사회적, 지배구조 이 3가지로 대표되는 지속가능함의 가치 중에서 환경적 측면이 특히 두드러지는 것을 보아 사회적, 경제적 지속가능함에 대한 노력과 인식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이러한 문헌 연구와 사례 연구를 바탕으로 'Anthropocene시대에 디자인을 통해서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까?'라는 고민에서 'Reframing our way of make things'란 작품 디자인 컨셉 아래 디자인을 하였다. 기술과 환경의 변화로 만들어진 제품들을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 보려는 시도와 동시에 미래에 어떠한 제품이 생겨나야 할지에 대한 제안을 본 작품을 통해서 제안하고자 한다.
인간이 만들어낸 시간이라는 Anthropocene의 의미처럼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떠한 지속 가능함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한 행동을 실천 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이 논문을 통해 더욱더 활발히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 또 디자인을 통한 지속 가능한 행동을 설명하면서 제품 디자인이 이러한 행동을 유도하고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라는 주장을 통해 보면, 제품을 디자인하는 디자이너 개인의 의식과 인식의 변화가 먼저 수행 되어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의식을 가진 디자이너가 디자인이란 수단을 통해서 대중들에게 어떠한 인식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은 앞으로 그동안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따라 발전해온 디자인의 역할과 방향성의 대한 새로운 과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