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은 유아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전인적 인격성장에 필수적이며 피아노는 이러한 교육의 가장 기초적인 악기다. 피아노는 다른 악기에 비해 넓은 음역, 양손을 고르게 사용하는 연주기법, 폭넓은 교육기회와 환경 등의 장점을 가지며 이러한 요인들은 지속적으로 피아노 교육의 관심을 높여주고 있다. 하지만 유아들은 피아노를 배우며 많은 난관들을 겪게 되고 때로는 악기에 대한 흥미를 잃고 배움을 멈추게 된다. 이러한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원인은 교재 선택에 있다. 교재는 유아의 능력과 상황에 맞게 선택되어야 하지만 그 교재들에 대한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며 따라서 교재선택의 척도 또한 명확하지 못하다.
본 논문의 목적은 국내에서 출판된 초급 교재들의 구성 및 특징을 살펴보고 이를 비교분석하여 교사들의 교육목표에 맞는 적절한 교재 선택을 돕는 것에 있다.
분석을 위해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제작된 초급 단계 교재들 중 음악세계 출판사의 〈스푸키즈 몬스터 뮤직 스쿨〉, 세광음악출판사의 〈키즈 도시락〉, 현대음악출판사의 〈작은 별 바이엘〉, 삼호뮤직출판사의 〈한 살 먼저 시작하는 키즈 피아니스트〉 4권을 선정하여 구성과 특징, 건반 접근 방법, 리듬, 박자, 테크닉, 음악이론, 레퍼토리로 항목을 나누어 유사점과 차이점, 그리고 장·단점을 서술했다.
〈스푸키즈 몬스터 뮤직 스쿨〉은 유아들에게 적합한 삽화를 모든 교재에 사용한다. 또한 이론, 연주, 교구가 한 권으로 구성되어 빠른 성취감과 흥미를 느낄 수 있고 부교재가 수록되어 있어 기초 이론지식을 습득하는데 용이하다. 그러나 교재 전체가 교육용 창작곡으로 되어 있어 레파토리의 폭이 넓지 않다.
〈키즈 도시락〉은 이론과 교구가 함께 들어있어 기초 이론 지식을 얻는데 용이하다. 또한 음악성과 창의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테크닉과 레퍼토리가 제시되어 있고 부록 교재를 사용하여 학습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장점이 있다. 그렇지만 교재의 편집 면에서 잘 정리되지 않은 구성과 비슷한 내용이 중복되는 단점이 있다.
〈작은 별 바이엘〉은 다조성 접근을 통해 초기부터 화성감과 조옮김을 연습할 수 있도록 하는 차별성을 가진다. 그러나 유아들의 화음 연주에 대한 손가락 움직임의 한계와 부교재가 없음으로 실제 효과와 기초 이론 습득의 용이성은 명확하지 않다.
〈한 살 먼저 시작하는 키즈 피아니스트〉는 악보의 가독성에서 뛰어난 장점을 나타내며 기초 학습에 필요한 내용 또한 적절하게 포함되어 있다. 또한 단조로운 내용이 테크닉을 향상시키기에는 다소 부족하고 쉬운 난이도의 곡들이 많아 연습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는 긍정적 효과도 있지만 습득력이 빠른 유아들에게는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다.
본 논문에서 제시한 교재들은 교육목적과 전개방식에 있어 상이한 차이를 보이므로 교사들의 학습 목표에 따른 적절한 선택이 필수적이다. 본 연구를 통해 교재 선택의 다양성과 교재 선정기준 확립을 위한 유아기 피아노 교재에 대한 다각적 연구들이 활성화 되고 국내 유아용 피아노 교재가 양질의 교육적 기준들을 갖추고 있는지 점검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