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대학생의 성 지식, 성 태도와 성 행동의 정도를 조사하고, 대상자의 일반적 및 성 관련 특성에 따른 성 지식, 성 태도와 성 행동 정도의 차이와 성 지식, 성 태도와 피임 실천 정도와의 관계를 파악하여,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효과적인 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본 연구의 자료 수집 기간은 2019년 9월 17일부터 10월 3일까지이며, 연구 대상자는 서울, 경기, 전북, 부산 지역의 남녀 대학생을 편의 추출하여 남학생 60명, 여학생 157명, 총 217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성 지식은 Yip 등(2013)의 성 지식(Sex-related Knowledge) 도구를 이용하여, 피임, 성병, 에이즈에 대한 지식 정도를 총 12문항, 3점 척도로 측정하였고, 성 태도는 Rempel과 Baumgartner(2003)가 개발한 성 태도(Personal Attitudes for Sexuality, PAS) 도구를 이용하여, 총 10문항, 7점 척도로 측정하였다. 성 행동은 Zeng, Luo와 Zhou(2015)가 개발한 성과 피임 행동(Sexual and Contraceptive practices) 도구 및 Yip 등(2013)이 개발한 피임 방(Contraceptive methods) 도구를 수정·보완하여 총 9문항으로 측정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win 25.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고, 대상자의 일반적 및 성 관련 특성은 빈도,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 등의 기술통계를 이용하였다. 대상자의 성 지식, 성 태도와 성 행동의 정도는 평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였고, 대상자의 일반적 및 성 관련 특성에 따른 성 지식, 성 태도와 성 행동 정도의 차이는 t-test, ANOVA, Chi-square test 등으로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성 지식, 성 태도와 피임 실천 정도와의 상관관계는 Pearson correlation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이상의 과정을 통하여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본 연구 결과에서 대상자의 성 지식 정도는 12점 만점에 평균 10.37(±1.79)점, 100점 만점에 86.4점으로 높았고, 성 태도 정도는 70점 만점에 평균 36.23(±9.37)점, 100점 만점에 51.8점으로 비교적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 행동과 관련해서 대상자의 79.3%가 이성 교제 경험이 있었고, 54.8%가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피임 지식 인식도는 4점 만점에 평균 3.05(±0.87)점이었으나, 평소 성관계 시 '피임을 항상 한다'는 21.0%, '전혀 하지 않는다'는 1.7%로, 실제적인 피임 실천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임하지 않은 이유로는 '성적 만족도가 감소하여서'가 가장 많았고, 피임은 주로 '파트너'가 준비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상자의 일반적 및 성 관련 특성에 따른 성 지식, 성 태도와 성 행동 정도의 차이로는 대상자의 낙태법 허용에 대한 의견과 낙태 의도에 따라 성 지식 정도가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F=5.92, p=.003; F=5.58, p=.004). 대상자의 성별과 성 지식 습득경로에 따라 성 태도 정도가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t=2.51, p=.013; F=2.45, p=.026). 대상자의 피임 교육 여부에 따라 피임 지식 인식도가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t=2.94, p=.008). 본 연구 결과에서 대상자의 성 지식, 성 태도와 피임 실천 정도 간의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r=.116, p=.088; r=.012, p=.898; r=.112, p=.226).
이상의 연구 결과를 통해서 대상자의 성 지식 정도는 높고, 성 태도 정도는 비교적 수용적이었다. 그러나 피임 실천 정도는 낮게 나타나 피임 실천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중재가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대학생들의 피임 실천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무엇이고, 피임 실천을 증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건강한 성, 안전한 성을 위한 실제적, 효율적 성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며, 이에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