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근로자의 교육수준과 사회활동 참여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성 관리자는 부족한 실정이다. 여성의 경력장벽이 중요한 요인의 하나일 것이다. 본 연구는 자원보존이론을 토대로 여성 근로자의 경력장벽이 여성 개인의 주관적 경력성공, 나아가 삶의 만족과 조직시민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자원보존이론은 인간행동이 자원을 획득하고 보존하려는 필요에 근거한다는 동기이론이다.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이 연구모형을 설정하였다. 첫째, 여성의 경력장벽(여성 고정관념, 여성 관리자 비율, 남성중심적 조직문화)은 주관적 경력성공을 저해할 것이다. 둘째, 가족친화제도의 이용 용이성과 CEO의 성평등 지원이 여성의 경력장벽과 주관적 경력성공 간의 부정적인 관계를 완화할 것이다. 셋째, 주관적 경력성공 수준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과 조직시민행동 수준은 높을 것이다.
가설을 검증하기 위하여 총 394개의 여성 근로자 표본이 분석에 활용되었다. 실증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여성 관리자 비율이 낮을수록, 남성중심적 조직문화가 높을수록 여성의 주관적 경력성공 수준을 떨어뜨리는 장벽으로 작용한다. 둘째, 여성의 경력장벽과 주관적 경력성공 간의 부정적인 관계는 가족친화제도를 용이하게 이용할수록, CEO의 성평등 지원 수준이 높을수록 완화된다. 셋째, 여성의 주관적 경력성공은 여성 개인의 삶의 만족을 높이고 조직시민행동을 촉진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여성의 경력장벽을 세분화하여 각각의 장벽이 주관적 경력성공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다는 점에서 이론적 의의가 있으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도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