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댓글이 조작될 수 있다는 점을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면서 댓글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연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국가 권력, 팬클럽 등의 자발적 개인이나 상업적 의도를 가진 기업 등 다양한 주체들이 댓글을 직접 달거나, 소프트웨어인 매크로 등을 통해 댓글은 물론 좋아요, 추천(공감)까지 조작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포털의 댓글에 대한 수용자들의 인식과 이용 행태 등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는 사용자가 댓글이 조작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했을 때 댓글에 대한 신뢰도 등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보고, 수용자에게 이 같은 인식이 작용할 때 댓글 조작 이후 의견 수용에도 변화를 일으킨다는 가설을 세웠다. 기사의 내용과 함께 조작된 댓글이라는 상황을 제시한 뒤 댓글을 조작할 수 있는 각 주체에 대해 밝혀졌을 때 이에 대한 신뢰 훼손의 정도를 측정하고, 댓글 조작을 불법적 행위라고 인식하고 판단하는 근거를 수용자 입장에서 찾고자 했다. 이는 댓글을 소비하는 댓글 읽기가 댓글을 작성하는 쓰기 보다 일반적으로 더욱 지배적인 활동이란 점을 감안할 때 댓글 조작이라는 현상을 연구하기에 앞서 선행되어야 할 시급한 연구로 보인다. 본 조사는 다양한 연령대의 15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