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바드기따』Bhagavadgītā는 samatva(평등성)를 강조한다. 『기따』에서 평등성은 의식작용의 영역으로 하나의 상태가 아닌, 포괄적인 범위를 가진다. 또한 평등성은 해탈을 위한 수단이자 단계적으로 계발해야 하는 중간 목적지이다. 평등성의 계발은 마음의 고요와 지혜로 연결되기에 『기따』에서 평등성을 계발하는 것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쁘라끄리띠(prakrti)의 핵심요소인 세 구나(tri-guna)의 균형이 깨지면서 생겨난 마음작용은 마음의 산란함과 번뇌를 일으켜서 samatva 상태에 머무는 것을 방해한다. 이에 samatva를 성취하는 방법은 지성을 의미하는 붓디(buddhi)와 의근(意根)을 의미하는 마나스(manas)를 사용하여 감각기관을 제어하고, 집착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본 논문은 『기따』에 나온 내용을 중심으로, 평등성을 계발하고 유지하기 위한 실천 수행방법을 마음작용과 연결시켜 알아보았다. 우선 samatva의 상태는 4단계로 '이원성의 발생 원인을 알아차리는 samatva', '감각기관의 작용을 지켜보는 samatva', '모든 대상을 공평하게 바라보는 samatva', 마지막으로 '세 구나를 초월하는 상태의 samatva'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각 단계의 samatva는 의식의 작용에서 생겨나는 이원성들을 하나씩 통합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Samatva를 계발하는 방법은 첫째, 욕망의 포기, 둘째, 감각의 제어, 셋째, 하나의 대상에 집중하기를 통해 성취된다. 따라서 samatva 계발의 핵심수단인 '욕망의 포기', '제어', '집중'의 의미를 분석하고 특징들을 정리하였다. 여기서는 욕망을 에너지의 상태로 보았으며, 욕망의 포기는 외부로 향한 의식을 안으로 돌리는 에너지의 전환으로 보았다. 또한 제어 역시 억제가 아닌, 생겨나는 대상들을 초연하게 바라보는 받아들임으로 해석하였다. 그리고 신을 향한 집중과 하나의 대상에 대한 집중의 특성은 비슷하기에, 집중의 영역에 '신'을 하나의 대상으로 포함하여 다루었다. 이렇게 3단계 수행방법을 거쳐 얻은 samatva를 유지하는 방법은 다시 2단계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지속적인 수련, 둘째는 지혜에 대한 집착의 포기이다.
Samatva의 1단계에서 3단계가 애착과 증오에서 벗어나 모든 대상을 공평하게 바라보는 평등성을 성취하는 과정이라면, 4단계의 평등성은 신과 '나'의 구분이 사라지고 하나가 된 상태로 더 이상 평등이나 균형의 의미가 존재하지 않는 해탈의 상태라 볼 수 있다.
Samatva는 마음의 고요함을 지켜내는 힘이며 기술이다. samatva의 단계적인 수행은 점차 지혜의 빛을 밝혀 이원성의 통합과정을 통해 의식을 정화해 나가는 과정으로, samatva를 통해 고통에서 벗어나 속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해탈에 도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