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e-메일, 영상통화 및 기타 IT 기술의 혁신과 발전은 사무실에 출근해서 주 5일 8시간의 획일적인 근무를 하지 않고도 업무성과를 달성할 수 있게 하여 업무의 효율성을 급속도로 향상시켜 주었다. 이로 인해 일을 위한 시간과 삶의 다른 측면에서 볼 때 개인이 필요로 하는 여유와 균형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이는 일과 개인의 삶이 균형을 이룰 때 인적자원의 역량이 극대화되어 조직에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 일으키는 선순환의 효과로 그 필요성은 사회적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본 연구는 항공사 승무원의 근무환경에서의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연구로서, 항공사 승무원의 근로시간 유연성이 번영감과 회복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상관관계에 대한 검증을 통해, 자기효능감의 조절 효과로 인한 과정을 탐구하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국내 및 해외 Full Service Carrier(FSC) 항공사와 Low Cost Carrier(LCC) 항공사에 근무하는 국제선 남, 여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SPSS 19.0 통계 패키지를 사용하여 요인분석을 통해 신뢰성과 타당성을 검증하고,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다중 회귀분석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설정한 가설검정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항공사 승무원의 근로시간 유연성은 번영감과 회복탄력성에 정(+)의 방향으로 각각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항공사 객실승무원이 가진 자기효능감은 근로시간 유연성이 번영감 및 회복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을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자기효능감이 낮은 사람에게서 근로시간 유연성이 번영감 및 회복 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크게 나타났다.
본 연구의 실증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도출해 낸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서비스품질은 항공사를 포함한 모든 서비스 산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목표지향점이며 서비스 기업을 지탱해주는 중요 요인이다. 따라서 서비스 산업 특히 항공사에서 객실승무원의 직무환경으로 인한 변화를 감지하여 그에 맞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직무소진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책적인 노력을 하지 못한다면 서비스품질의 획기적인 개선은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이제는 일과 개인의 삶이 양립할 수 있는 근본적인 근무여건인 스케줄에 대한 유연성과 통제성을 근로자들에게 나누어 주어 적은 비용으로 근무환경의 만족감을 높여 복지제도의 개선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항공사 승무원의 경우는 업무 특성상 본인의 스케줄에 따라 개인적으로 움직이므로 스케줄 운영과 관련된 팀과의 물리적 거리로 인해 불만 요인이 신속하게 전달되기 어려우므로 그에 대한 조직적 해소방법이 다른 직종에 비하여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항공사에서는 비정형적 활동을 통해 번영감과 회복탄력성을 높여 일에 대한 자신감, 자기효능감 등을 제고시킬 수 있는 방안들을 실시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객실승무원의 역할이 직업으로서의 책임감만 강조되지 않고 개인의 삶도 함께 풍요로워질 수 있는 근로시간의 해법을 찾고, 직업의 본질이 고객에게 안전과 쾌적한 여행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라는 직업적 소명의식과 함께 일에서의 자기효능감을 높여 가는 것이 번영감과 회복탄력성을 높여 연속적인 직무에도 성실하게 임할 수 있는 원동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적의 방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