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개인의 정체성이 반영된 e-mail ID가 조직행동 연구의 개인차 변인으로서 특성을 지니며, 이러한 개인차 변인의 특성이 학업환경의 대학생과 직무 수행 환경에서 재직자의 성과를 예측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검증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인 본교 경영대학원 경영학부 수강생과 국내 중견 제조기업의 재직자를 대상으로 e-mail ID 1,010건을 조사하여 그룹별 정체성의 차이가 학업 및 직무수행 환경에서 나타난 성과결과, 즉 학업성취도, 선발률 및 인사평가상에 어떠한 영향을 보이는지에 대한 분석을 실시하였다. e-mail ID는 총 1,010건 중 의미 확인이 불가능한 e-mail ID를 제외한 551건에 대해 형태상의 6가지 ID그룹으로 구분하였다.
첫 번째 가설인 수강생의 e-mail ID그룹과 성격간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기각되었다. 이 결과는 성격이 본인과 타인을 구별하는 개인적인 특징으로 감정, 사고 또는 행동양식을 포함하는 개인이 가진 일관적이고 고유한 특성의 총체적 집합으로 자아정체감을 포함하는 더 넓은 차원의 요인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두 번째 가설인 수강생의 e-mail ID그룹과 성적간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업성취도가 높은 학생들(A+, A0)이 5번 e-mail ID그룹인 한글자판에서 한글이름을 영타로 입력한 경우에서 더 많이 나타났다. 이것은 앞선 선행연구들을 통해 알려진 내용으로 학업성취도가 정체성의 발달수준에 따라 차이를 보이며, 개인이 가진 자기효능감과 자아존중감의 영향을 받기 때문으로 예측하였다.
세 번째 가설인 입사지원자의 e-mail ID그룹과 선발률간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종 선발된 자 중에는 6번 e-mail ID그룹인 본인만 아는 특정단어를 영타로 입력한 경우에서 더 많이 나타났다. 이것은 앞선 선행연구들을 통해 제시된 입사지원자들의 셀프리더십과 자기효능감의 영향을 받기 때문으로 예측하였다.
네 번째 가설인 재직자의 e-mail ID그룹과 인사평가간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성과자들(S, A)이 5번 e-mail ID그룹인 한글 자판에서 한글이름을 영타로 입력한 경우에서 더 많이 나타났다. 이 결과는 학업성취가 높은 학생들의 결과와 동일했다. 이것은 앞선 선행연구들을 통해 알려진 인사평가가 직무열의, 주도적 행동, 개인-직무적합성의 영향을 받기 때문으로 예측하였다.
다섯 번째 가설인 임원의 e-mail ID는 ID그룹별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인사평가결과와 상관없이 3번 e-mail ID그룹인 한글 성/이름 초성 또는 한글이름을 영문으로 입력한 후 본인만 아는 단어/숫자를 입력한 경우가 가장 많이 나타났다. 이것은 임원들의 경우 조직시민행동과 조직동일시의 영향을 받기 때문으로 예측하였다.
이상의 결과를 통해 HRM 도구로서 e-mail ID를 통한 성과 예측을 위한 5가지 가설 중 4가지 가설이 채택되었다. 그 결과로 특정 e-mail ID그룹과 학업성취도, 선발률, 인사평가결과에서 각각 유의미한 관계를 확인하였으며, 이상의 연구결과들을 기반으로 연구의 시사점 및 한계점 등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