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사기구 (IMO)는 2006년부터 전자적 수단을 통하여 해사정보를 생성, 수집, 통합, 교환 및 표현함으로써 해양안전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해양환경을 보호하고자 이내비게이션을 개발해왔다. 이내비게이션 해사서비스는 선박 항해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며, 육상 당국을 포함하여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업무 경감과 동시에 정보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이내비게이션 해사서비스에 대한 많은 논의, 연구 및 시험 등이 수행되었으며 그 결과, 지난 2019년 6월 런던 소재 IMO 본부에서 개최된 제101차 해사안전위원회에서 16가지 해사서비스에 대한 지침서과 명세서가 결의서와 회람 문서의 형태로 채택되었다. 이내비게이션에 대한 다양한 지침과 표준이 마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이내비게이션 해사서비스를 이행하는 데에는 추가로 보완해야 할 부분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16가지 해사서비스 (Maritime Service) 중 선박 육상 보고와 관련된 해사서비스 8을 위한 시스템 아키텍처를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국제해사기구 내 이내비게이션 전략 개발부터 전략이행계획 수립 및 이행을 거쳐, 해사서비스 지침서의 채택까지 전반적인 논의 과정을 조사 및 분석하였다.
또한 선박 육상 보고의 두 가지 종류인 사전입항보고 (Vessel Shore Reporting System)와 선위보고 (Mandatory Ship Reporting System) 두 범주에 대하여 관련 국제 제도를 조사하였다. 그리고 국제해사기구와 국제항로표지협회 내에서 진행된 보고의 디지털화 및 자동화와 관련 위원회, 전문위원회, 기술위원회 및 전문가 워크숍 등의 논의에 직접 참여하였으며, 이를 통해 보고 요건 조회를 위한 국제적 라이브러리 기능, 육상-해상 간 정보의 흐름, 통신수단 간의 호환 및 정보의 추가 활용 등 시스템 아키텍처 설계 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식별하였다.
추가로, 세계 해상조난 및 안전시스템(GMDSS) 현대화 논의 현황을 분석하고, LTE-M을 포함한 최신 해상무선통신기술들을 조사하였다. 또한 해사서비스 8에 대한 현직 항해사와 해상교통관제사를 대상으로 의견을 조사하여 분석한 결과, 디지털 선박 보고 시스템을 통한 VHF 혼잡 및 언어 장벽 문제 개선에 대한 필요성도 식별하였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선박 보고 서비스 (MS 8)를 위한 시스템 아키텍처를 제안하였으며 이는 크게 선박, 육상 및 라이브러리로 구성되었다. 아키텍처의 실제 적용을 위하여 국제해사기구 내 회람문 개정에 대한 내용도 함께 제시하였다.
해당 아키텍처를 적용함에 따라 향후 관련 장비 및 기술 발전에 주춧돌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 나아가 보고의 자동화 및 디지털화를 통하여 항해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선별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해상 안전과 효율을 확보하고 해양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하여 향후 디지털 선박 보고 시스템을 위한 통신수단과 사이버 보안의 가용성에 대한 연구와 국제적으로 통합된 라이브러리 시스템 구축 및 관리 방안과 디지털 선박보고 시스템을 위한 법적 프레임워크 등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