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바로크 시대의 독일작곡가로서 교회음악 역사상 위대한 인물인 J.S. 바흐(1685-1750)의 칸타타 BWV 80 "내 주는 강한 성이요"(Ein feste Brug ist unser Gott) 분석 및 연주법에 관한 연구논문이다. 바흐가 남긴 교회 칸타타 가운데 80번 "내 주는 강한 성이요"는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1483-1546)의 코랄을 주제선율로 하여 작곡한 종교개혁 축일을 위한 칸타타로 본래 1715년 사순절 제3주일을 위해 작곡한 BWV 80a "하나님께로부터 난 모든 사람은"(Alles, was von Gott geboren)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바흐의 칸타타 80번 "내 주는 강한 성이요"를 분석하기에 앞서서 칸타타의 기원과 발달과정, 그리고 바흐의 활동시기에 따른 칸타타의 작품들과 특징들에 대해 살펴보았다. 또한 바로크 시대의 합창음악의 배경과 음악적 특징, 그리고 그 시대의 연주관습을 작성하였고 바흐의 칸타타 80번에 대한 작품배경과 특징도 살펴보았다.
바흐의 칸타타 80번을 분석함에 있어서는 각 악장별로 독일 원문가사와 한글 번역 가사를 비교 제시하고 형식 및 구조를 파악하였으며 각 악장에 쓰인 작곡기법과 음악특징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전체 8악장으로 이뤄진 이 작품은 합창, 독창, 중창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1악장은 규모가 큰 관현악 편성과 함께 루터의 코랄을 정선율로 하여 자유롭게 모방하는 다성음악의 형태로 발전시켜 전개해나간다. 마지막 8악장은 바흐 칸타타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단순한 형태의 화성적인 4성부 합창으로 마무리 된다. 또한 각 악장의 특성에 따라 푸가, 리토르넬로, 다 카포 아리아 등의 다양한 형식을 사용하였고 가사는 루터 코랄의 가사와 프랑크의 신앙시로 구성되었으며, 텍스트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서 상징적인 의미를 사용하였다.
각 악장별 분석이 끝난 뒤에는 연주법에 관해서도 작성하였다. 템포와 박자, 리듬과 강세, 다이내믹, 아티큘레이션, 음색과 창법, 그리고 지휘 기법면에서 바로크 시대의 합창음악 특징과 연주관습에 근거하면서도 바흐의 음악특징과 교회음악 사상, 나아가 영적 의미를 담아내는 즉, 실제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연주를 할 수 있는 방안과 기법에 대해 기술하였다.
본 논문을 통해 바흐의 칸타타와 그의 교회음악 세계와 정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종교개혁 축일을 위한 칸타타 80번 "내 주는 강한 성이요"를 보다 실제적이고 합리적인 근거에 의해 연주하는데 필요한 길잡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본 논문을 집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