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본성이란 사회-과학-기술의 영향을 받으며 이루어지는 과학적 사고, 과학적 활동과 이것을 토대로 형성되는 과학적 지식 모두를 포함하는 것을 말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과학 교육을 통해 개인과 사회의 문제를 과학적, 창의적으로 해결하고 과학과 사회의 상호 관계를 인식하는 바람직한 민주 시민 양성을 목표로 하고, 생명과학I 교과를 생명 현상에 대한 이해를 통해 생활 속의 다양한 의문들을 창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생명과학 기초 소양을 기르는 과목으로 정의하고 있다(교육부, 2015). 그러나 이러한 교육과정의 목적과는 다르게 현재 고등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교육은 현실적으로 대학입시를 위한 수단으로서 더 강력히 기능하고 있다.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목표를 위해서는 과학의 본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2015 개정 교육과정 고등학교 생명과학I 교과서의 과학의 본성 반영 정도의 분석을 통해 과학 교육 목표의 달성을 위한 과학의 본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고등학교 생명과학I 교과서에 과학의 본성이 어떻게 반영되어 있으며, 출판사 별로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생명과학I은 총 5개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생명과학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생명 현상 중 하나인 물질대사를 다루고 있는 II 단원을 연구대상으로 하였으며, 총 8종의 교과서를 분석하였다. 분석틀은 Chiappetta 외(1991)의 과학적 소양 분석 기준을 수정 및 보완한 이영희(2013)의 과학적 소양에 기반한 4가지 영역의 과학의 본성 분석 틀을 사용하였으며, 교과서 내용의 그림, 문단, 평가 문항을 각각 하나의 분석 단위로 분석하여 반영 비율을 산출하였다. 분석 결과 8종 교과서별로 범주의 반영비율의 차이는 근소하며, 과학 지식의 본성인 범주I 의 비율이 현저히 높고, 각 범주의 과학의 본성과 관련된 내용이 다양한 형태로 생명과학 교과에 전반적으로 적용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과학적 탐구와 사고를 의미하는 범주II 와 범주III의 비율이 범주I 에 비해 상대적으로 현저히 낮아 창의적 문제 해결을 위한 교육보다 지식과 관련된 내용적 측면에 치우쳐 있음도 확인되었다. 이러한 연구의 결과에 기초하여 본 연구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교육의 목표가 적절히 교육과정에 반영되어 있다는 점과 과학의 본성에 대한 분석의 필요성을 확인하였다는 등의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었다. 끝으로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연구결과와 시사점 등에 기초하여 향후 연구에 대한 제언 등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