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유아의 공감능력과 또래상호작용이 유아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연구를 하기 위해 설정한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1. 유아의 일반적인 변인(성, 연령)에 따른 유아공감능력, 또래상호작용, 행복의 차이는 어떠한가?
2. 유아공감능력, 또래상호작용, 행복의 관계는 어떠한가?
3. 유아공감능력과 또래상호작용이 행복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은 어떠한가?
위의 연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 수도권에 위치한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만3~5세 유아교사들을 대상으로 280부의 설문지를 배부하여 총 254부를 최종분석 자료로 사용하였다. 유아의 공감능력 측정을 위해 천우영(2016)이 개발한 '유아공감능력 검사 척도'를 사용하였고, 또래상호작용은 Fanttuzzo, Coolahan, Mendez, McDermott & Sutton-Smith(1995)가 개발하고 1998년에 수정·보완한 PIPPS를 최혜영, 신혜영(2008)에 번안하고 타당화한 '또래놀이 행동 척도'(PIPPS : Penn Interactive Peer Play Scale)를 사용하였다. 유아 행복은 이은주(2010)가 개발한 '유아행복척도'를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25.0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유아의 일반적 변인(성별, 연령)에 따라 유아의 공감능력, 또래상호작용 및 행복의 차이를 살펴보았다. 유아의 공감능력은 성별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여아가 남아들보다 공감능력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또래 상호작용도 여아가 남아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유아의 행복은 성별에 따라 영성, 정서, 교사관계, 부모관계 등의 하위 변인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전체적으로 여아가 남아보다 더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유아의 공감능력과 또래상호작용, 행복 모두 정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유아의 공감능력의 하위요인 인지적공감, 정서적공감, 사회적기술 전체와 유아행복 간의 유의미한 정적상관이 나타났다. 특히 행복의 하위 요인 중 정서, 또래관계, 교사관계 등이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다음으로 유아의 또래상호작용과 유아행복이 유의미한 정적상관이 나타났다.
셋째, 유아공감능력과 또래상호작용이 행복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살펴보면 유아의 공감능력과 또래상호작용이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의 공감능력 하위변인 중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인지적 공감의 영향력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유아의 또래상호작용 하위변인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또래상호작용의 하위변인 중 놀이상호작용의 영향력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유아공감능력과 또래상호작용 각각의 하위변인이 행복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살펴보면 또래상호작용의 하위변인 중 놀이상호작용의 영향력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유아교육기관에서 유아가 행복하게 생활하기 위해서 유아의 공감능력과 또래상호작용이 중요함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유아행복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기초 자료로 활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