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지난 TIMSS 2011, 2015 연구에서 높은 수학 성취도를 기록하였으나 수학에 대한 태도부분, 특히 흥미도 부분에서 상위 15개국 중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에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나 개정 내용을 보면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존재한다.
본 연구는 TIMSS 2015의 결과 중, 수학에 대한 태도부분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싱가포르, 카자흐스탄과, 우리나라와 상황이 유사한 대만의 교육과정을 분석하여 학생들의 수학에 대한 태도 중, 흥미도 개선을 위한 요소들을 살펴보고 추후 개정될 수학교육과정을 위해 제언하려 한다.
수학에 대한 자신감 측면에서는 상대적인 성취도 점수를 고려했을 때 싱가포르가 강점을 보였다. 초등학교 4학년에서는 낮은 수치를 보였으나 중학교 2학년 그룹에서 상당히 좋은 지표를 보여주었다. 이는 싱가포르의 학생들의 학업능력과 상황에 맞춘 교육의 제공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수학에 대한 가치인식 측면에서는 싱가포르와 카자흐스탄이 높은 수치를 보인 반면에 대한민국과 대만은 낮은 수치를 보였는데, 이는 나라간 수학의 가치를 가르치는 목표차이에서 온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싱가포르와 카자흐스탄은 수학의 본질적, 순수한 가치를 강조하는 반면 대한민국과 대만은 수학을 이용한 문제해결능력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가치인식에 대한 교육차이는 TIMSS결과로 나타났고 수학에 대한 순수한 흥미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였다.
수학에 대한 흥미 측면에서 살펴보면 카자흐스탄이 독보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는데, 이는 카자흐스탄 특유의 교육과정 세분화가 역할을 했다고 본다. 카자흐스탄은 학생들의 개별 장애와 정도에 따른 세분화된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개인적인 상황을 고려한 교육과정은 학생들의 수학에 대한 인식과 접근장벽을 낮춰주고 부담 없는 학습 환경을 형성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수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기 위한 두 가지 방향성을 제언하려 한다.
첫째,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의 제공이 우선되어야 한다. 싱가포르와 카자흐스탄과 같이 학생들의 개별성을 인정하고 학생 개개인의 학업 수준의 맞는 교육내용을 제공할 수 있는 체계적인 세분화가 필요하다.
둘째, 올바른 수학에 대한 가치인식교육이 필요하다. 학생들에게 순수한 수학의 가치를 전달한다면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수학에 대한 흥미를 느낄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수학교육과정의 개정은, 당장 눈에 보이는 문제만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이를 벗어나, 학생들에게 순수한 수학의 가치를 전달하고, 학생들의 수준과 상황에 맞는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개정이 꼭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