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에서는 우울과 불안의 발현과정에서 작용하는 범진단적 인지적 취약성인 반복적 부정사고(Repetitive Negative Thinking: RNT)의 기원을 정서회피와 애착에서 찾고자 하였으며, 여기서 발원한 RNT를 마음챙김과 탈중심화가 조절하는지를 살피고자 일련의 연구를 수행하였다. 생활사건에 대해 RNT로 반응하면 우울과 불안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연구 1에서는 RNT에 선행하는 기제로서 정서표현 억제가 작용한다는 순차적 매개 모형을 설정하였고, 마음챙김이 이러한 병리 기제에 대한 완화적 조절효과를 가질 것이라는 가설을 검증하였다. 이를 위해 서울 소재 사이버 대학생 494명을 대상으로 생활사건 척도(LES), 정서표현억제 척도(ATEES), 한국판 지속적 사고질문지(K-PTQ), 통합적 한국판 역학연구 우울척도(CES-D), 한국판 벡불안척도(BAI), 한국판 5요인 마음챙김 척도(K-FFMQ) 등을 실시했다. 그 결과, 가설대로 생활사건이 정서표현 억제와 RNT를 순차적으로 경유하여 우울에 이르는 직렬 간접효과가 유의했으며, 이에 대한 마음챙김의 조절 효과도 유의했다. 불안을 종속측정치로 한 분석에서도 동일한 양상의 직렬 매개 효과 및 마음챙김의 조절된 매개 효과가 모두 지지되었다. 연구 2에서는 연구 1의 결과를 바탕으로 RNT의 기원을 정서적 회피를 넘어 더 근원적인 회피적 애착에서 찾고자 하였다. 애착 회피가 정서적 회피와 RNT로 이어져 우울, 불안이 발현되는 순차적 매개 모형을 설정하였고, 이 경로를 사고를 비롯한 내적 경험에 대한 건강한 거리를 두는 탈중심화가 완화적 조절효과를 가질 것이라는 가설을 검증하였다. 이를 위해 성인 363명을 대상으로 한국판 친밀관계경험척도(K-ECRS), 한국판 자기분화 척도(K-DSI), 한국판 지속적 사고질문지(K-PTQ), 통합적 한국판 역학연구 우울척도(CES-D), 한국판 평가불안 질문지(SAS), 내적경험에 대한 탈중심화 척도(DIES) 등을 실시했다. 그 결과, 가설대로 애착회피가 정서적회피와 RNT를 순차적으로 경유해 우울에 이르는 직렬 간접효과와 이에 대한 마음챙김의 조절효과가 모두 유의했다. 불안을 종속측정치로 한 분석에서도 동일한 효과가 모두 지지되었다. 이는 회피애착인 성인이 발생한 정서적 불편감도 피하려 하면, 역설적으로 RNT가 활성화되어 우울, 불안의 발현으로 이어질 수 있으되, 이러한 병리적 과정을 탈중심화가 완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 1과 2를 통해 RNT의 기원으로 정서적 회피와 그것을 넘어 더 근원적인 출발점인 애착 회피가 확인되었다. RNT에 의해 유발되는 병리를 겨냥한 마음챙김 개입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하였으며, 본 연구의 한계와 미래 연구의 방향에 대해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