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기혼 남녀의 아동기 외상경험이 자아분화를 통해 결혼만족에 미치는 영향에서 지각된 배우자 지지의 조절된 매개효과를 검증하여 부부 상담에서의 효과적 개입방법을 찾고자 하는데 있다.
연구대상은 서울, 경기도, 인천광역시, 충청도에 거주하는 20대 이상의 기혼 남녀 511명이며, 아동기 외상척도, 자아분화 척도, 지각된 배우자 지지 척도, 결혼만족도 척도를 사용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25.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기술통계, 빈도분석, 상관분석을 실시하였고, Heyes(2018)가 제안한 PROCESS Macro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매개효과와 조절된 매개효과를 확인하고, 조건부 간접효과를 검증하고 각 단계별 효과의 유의성을 Bootstraping을 통하여 검증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아동기 외상은 결혼만족도, 자아분화, 지각된 배우자 지지와 각각 유의한 부적상관을 보였고, 자아분화는 결혼만족도 및 지각된 배우자 지지와 각각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였으며, 지각된 배우자 지지는 결혼만족도와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였다. 둘째, 아동기 외상이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자아분화가 부분 매개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셋째, 아동기 외상이 자아분화에 미치는 영향에서 지각된 배우자 지지의 조절효과가 확인되었고, 아동기 외상에서 결혼만족도에 이르는 경로에서 지각된 배우자 지지에 의한 자아분화의 조절된 매개효과가 있음이 검증되었다. 넷째, 아동기 외상이 낮은 경우에는, 지각된 배우자 지지가 높을수록 자아분화에 미치는 조절효과가 지각된 배우자 지지가 낮은 경우보다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남이 확인되었다. 결과적으로 아동기 외상이 낮은 경우에는 아동기 외상이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자아분화의 매개효과가 지각된 배우자 지지의 수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확인하였다. 끝으로,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 연구의 의의와 제한점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