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은 글과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글과 그림의 유기적 결합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매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글과 연계된 그림책의 글과 장면에 대한 연구는 많이 있지만 그림책 장면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이 부족했다. 연구자는 그림책 장면에 대한 연구 중 그림책의 시점을 연구하여 그림책에서 시점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고찰해 보고자 한다.
그림책 연구에서 시점을 조사 하던 중 두 가지 의미로 중복하여 사용하고 있음을 발견하여 그것을 문학적 의미의 시점과 미술적 의미의 시점으로 구분하고 그것이 각각 무엇을 의미하는지 고찰하여 보았다.
연구자는 그 중 미술적 의미로 사용된 시점을 구분하고 정리한 후 그림책의 예를 찾아보았다. 그 결과 멀리서 보기, 중간 거리에서 보기, 가까이 보기, 위에서 보기, 눈높이에서 보기, 아래에서 보기, 앞에서 보기, 옆에서 보기, 사선으로 보기 그리고 뒤에서 보기로 나누었다. 또 미술적 의미로 사용된 시점을 적극적으로 고찰해 보기 위해 3권의 책(부엉이와 보름달, 쌍둥이 빌딩 사이를 걸어간 남자, 아기 곰의 가을 소풍)을 선정하여 미술적 의미에서 사용된 시점이 실제 그림책에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와 이야기에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을때 미술적 시점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그리고 같은 이야기에 미술적 시점에 변화를 주었을 때 독자들은 어떻게 받아 들이는지 고찰해 보았다.
연구자는 이 과정을 통해 미술적 의미로 사용된 시점이 단순하게 어디에서 보는가 뿐만 아니라 독자가 그림책을 어떻게 받아 들일 수 있는지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