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은 경제활동을 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장소이며, 직장을 토대로 사람들은 삶의 질을 유지하고 노후를 준비한다. 하지만, 평균수명이 80세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직장에서의 퇴직시기가 40~50대로 앞당겨지고 있으며, 퇴직 후 30년 이상의 남은 삶을 유지할 수 있는 경제력 확보는 시급한 상황이다. 누구나, 언젠가, 한번쯤 퇴사하게 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모든 직장인에게 퇴사는 반드시 다가올 미래이며, 이에 대한 준비와 대책마련은 필요하다.
2016년 취업 포탈 잡코리아가 직장인과 대학생 7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창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직장인의 84%가 창업의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조선영, 2016). 직장인이 창업하려는 주된 이유는 미래 고용에 대한 불안감(48%)과 현재 직장에 미래가 없음(34%)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이 창업을 하겠다고 희망하는 핵심 배경은 고용의 불안정을 해소함과 성취감의 실현으로 정리된다. 따라서, 직장인의 성취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는 직무만족도와 불안함, 두려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는 창업실패두려움을 독립변수로 설정하여 직장인의 직무만족도와 창업실패두려움이 창업의지에 미치는 영향과 그 관계를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는 연구라고 사료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창업시장의 일선에서 근무를 하는 잠재적 창업가인 프랜차이즈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직무만족도(업무만족, 보상만족, 대인관계만족)와 창업실패두려움을 독립변수로 설정하였으며, 종속변수인 창업의지에 영향을 미치는 인과관계 분석을 연구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이 외에 방어적 비관주의와 창업효능감을 매개변수로 창업의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와 자기의심이 변수들 간에 각 경로에서 조절적 역할을 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다음은 위 가설을 바탕으로 한 연구 결과를 자세히 제시하였다.
프랜차이즈 종사자의 직무만족도, 창업실패두려움과 방어적 비관주의 간의 인과관계에 대한 실증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직무만족도의 3개 하위요인인 업무만족, 보상만족, 대인관계만족은 모두 방어적 비관주의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창업실패두려움은 방어적 비관주의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프랜차이즈 종사자의 창업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방어적 비관주의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종사자의 직무만족의 높고 낮음은 방어적 비관주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 종사자의 직무만족도, 창업실패두려움과 창업효능감 간의 인과관계에 대한 실증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직무만족도의 3개 하위요인 중 업무만족과 대인관계만족은 창업효능감에 유의미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보상만족은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실패두려움은 창업효능감을 감소시키는 유의미한 영향이 확인되었다. 이는 업무만족, 대인관계만족과 창업실패두려움은 창업효능감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인 반면, 보상만족은 창업효능감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방어적 비관주의, 창업효능감과 창업의지 간의 인과관계에서 대한 실증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방어적 비관주의는 창업의지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창업효능감은 창업의지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창업효능감의 높고 낮음이 창업의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한 반면, 창업 전 성과에 대한 대비, 즉, 방어적 비관주의는 창업의지에 중요한 영향요인이 아닌 것을 추측해 볼 수 있다.
프랜차이즈 종사자의 직무만족도 및 창업실패두려움과 창업의지 간의 관계에서 자기의심의 조절효과를 살펴 본 결과 자기의심의 평균 값을 기준으로 집단을 구분한 후 모든 경로에 자기의심이 미치는 영향력을 확인하였다.
자기의심이 낮은 집단을 대상으로 방어적 비관주의, 창업효능감, 창업의지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자기의심이 낮은 집단은 창업실패두려움과 방어적 비관주의 경로에서 정(+)의 유의미한 효과가 있으며, 창업효능감에 부(-)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적으로 창업효능감은 창업의지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기의심이 높은 집단의 경우 낮은 집단에 비해 방어적 비관주의에 미치는 영향력이 감소된 것을 확인하였다. 즉, 자기의심이 높은 성향을 보이는 사람일수록 오히려 방어적 형태를 취하는 경향이 높아져 창업과 같은 도전적인 상황에서 오히려 소극적인 형태를 취하게 됨으로써 창업효능감과 창업의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창업실패두려움과 창업효능감 관계에서도 자기의심이 높을수록 영향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자기의심이 낮은 집단에서 오히려 창업효능감이 향상된 것을 살펴봤을 때 반대되는 상황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창업에 대한 의지, 창업효능감 등 창업 전반의 과정에서 핵심이 되는 개인의 특성을 다룰 수 있는 행동적 변화가 필요하며, 특히 본 연구를 통해 창업자는 자기의심의 수준을 파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창업을 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