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성과가 민간으로 이전되는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실제 식품 R&D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과제 정보를 수집하여 연구를 수행하였다. 이에 따라 국민의 세금에서 분배되어진 R&D 투입 예산의 목적과 쓰임에 대한 적합성과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연구개발사업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요인이 지닌 메커니즘은 기술이전 성과에 유의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연구개발사업의 투입요인으로써 인적자원, 재정자원, 기술특성 요인이 연구개발사업에서 1차적으로 산출된 논문이나 특허와 같은 산출요인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이러한 산출요인의 특성이 기술이전 실적과 같은 성과요인에 다양한 동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가설을 설계하였다. 변수별 영향요인을 파악하기 위하여 선형회귀분석(다중회귀모형) 및 포아송 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검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적자원 요인으로써 연구책임자의 경력 및 참여연구원의 규모가 연구개발과제의 1차 산출요인인 SCI논문 건수와 특허등록 건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검정이었다. 분석 결과 인적자원 요인은 SCI 논문과 특허등록 산출 건수 모두에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manpower로써 참여연구원 규모는 SCI 게재건수와 특허등록 건수에 모두 유의수준 이내에서 정의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연구책임자의 경력 부문에서는 특허등록 건수에서는 연구책임자의 경력이 높을수록 영향력이 있었지만 SCI논문 건수의 경우 경력이 낮은 연구책임자일수록 높다는 다소 상반된 결과가 도출되었다.
둘째, 재정자원 요인으로써 총 연구비 지원기간과 당해 연구비 지원 규모가 연구개발과제의 1차 산출요인인 SCI 논문 건수와 특허등록 건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검정이었다. 분석 결과, 총 연구비 지원기간과 당해연도 연구비 지원규모가 증가할수록 SCI논문 산출 건수는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하지만 특허등록 건수의 경우 총 연구비 지원기간과 당해연도 연구비 지원규모와 같은 재정자원 요인이 주는 유의한 영향력은 없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총 연구비 지원기간 길수록 당해연도 지원 연구비가 높을수록 논문 게재와 같은 저술활동은 꾸준히 축적될 수 있지만 특허등록 건수에 대변되는 기술의 경우 어느 정도 완성 단계에 도달되면 민간 부문으로의 이전이나 사업화 실적에 더 집중되기 때문에 일정 지점에 도달하면 그 이상의 재정적인 지원은 투입규모 대비 효과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되어진다.
셋째, 기술특성 요인으로써 연구개발사업에서 대상으로 하는 기술의 수명주기가 연구개발사업의 1차 산출요인인 SCI 논문 건수와 특허등록 건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검정이었다. 분석 결과, 식품 R&D 분야 연구개발사업에서 기술수명주기가 도입기에 있는 사업일수록 SCI 논문 건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하지만 기술의 수명주기가 특허등록에 미치는 영향력은 없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마지막으로, 앞서 분석한 1차 산출 요인에 대해 각각의 측정항목인 SCI 논문 산출 건수와 특허 등록 건수가 최종적으로 기술이전실적(기술이전 건수·기술이전 계약금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검정이었다. 분석 결과, 식품 R&D 분야 연구개발사업에서 SCI 게재 건수와 특허등록 건수가 높을수록 두 요인 모두 기술이전 건수와 기술이전 계약금액 실적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논문과 특허의 경우 기술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의 입장에서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가시적으로 확인 할 수 있는 정량 성과로 볼 수 있으며 기술이전 실적에 유의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를 통한 기술 진보는 경제성장의 중요한 핵심 요소이지만,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발명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이전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Adams 1990; Eurostat 2008; Spann et al. 1995). 공공연구기관의 기술과 실적이 연구개발단계에서부터 활발히 도출되고 사후에 민간으로의 기술이전이 촉진될 수 있도록 앞선 요인들을 과제 선정 단계에서나 성과평가의 지표 설계에서부터 고려를 한다면 양질의 기술이전이 촉진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