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부모의 학업성취 압력, 학습자들의 긍정성과 학습실패 개방 사이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보다 구체적으로 학습자의 긍정성이 부모의 학업성취 압력과 학습자의 학습실패 개방 사이를 매개하는지 살펴보았다.
본 연구를 실시하기 위해 서울과 경기도 및 인천지역의 3개 지역의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불성실한 응답을 제외하고 총 416부를 연구 자료로 사용하였다. 우선 학습자의 학습실패 개방, 긍정성, 부모의 학업성취 압력 간에 관련성을 확인하고자 상관분석을 수행한 후, 학습실패 개방과 부모의 학업성취 간의 관계에서 학습자 긍정성의 매개효과를 확인하고자 매개효과분석을 실시하였다.
첫째, 주요 변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상관분석 결과, 부모의 학업성취 압력이 학업성적에 대한 압력과 학업수행 시간에 대한 압력으로 분류되었을 때, 학업성적에 대한 압력은 긍정성과 학습실패 개방과 무상관으로 확인되었다. 반면, 학업수행 시간에 대한 압력은 긍정성과 실패 개방 부적 상관관계가 확인되었다. 한편, 학습자들의 긍정성과 학습실패 개방사이에는 중간정도의 정적 상관관계가 확인되었다.
둘째, 부모의 학업수행 시간에 대한 압력과 학습자의 학습실패 개방 사이에서 학습자들의 긍정성이 매개하는지 확인해본 결과, 학습자들의 긍정성은 두 변수를 부분 매개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부모의 학업수행 시간에 대한 압력이 학습자들의 학습실패 개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학습자들이 긍정성을 유지할 경우, 학업수행 시간에 대한 압력 효과가 반감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는 학습자의 학습실패 개방에 대한 부모의 학업성취 압력의 유형과 영향력을 확인하고, 학습자 긍정성의 매개역할을 확인했다는 의의를 지니며, 교육적 개입의 가능성을 확장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학습자가 자신의 학습실패 경험을 공유하고, 개방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 자신의 실패를 학습에 활용하고자 하는 학습자의 긍정적인 실패인식 풍토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