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어는 한국어의 단어의 구성에서 매우 적극적이고 생산적인 기능을 갖고 있다. 때문에 단어의 구성에서 한자어의 형태 및 의미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본 논문은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접사적인 용법으로 등재된 1음절 한자어 중에서 접사로 설정하기에 타당성이 적절하지 않은 1음절 한자어를 연구 대상으로 연구할 것이다. 이와 관련된 기존의 연구 중 한국어 중 한자어가 형태소로 분석이 가능할지의 문제와 형태소로 분석이 가능하다면 어근이나 접사 중 어떤 것으로 분석해야 할지의 문제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한자어가 단어의 구성 요소로서 형태소와 관련한 연구는 아직 통일되고 체계적인 기준이 정립되어 있지 않는 상황이다.
기존의 논의 중 한자어가 형태소로 분석이 가능할지에 대해 상반된 주장이 있다. 하나는 한국어 중 한자어는 한자의 특징이 완전히 소실되지 않았기 때문에 단어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른 하나는 한자어는 한국어의 일부로 한자의 특징을 상실하였기 때문에 한국어와 별개로 볼 필요가 없고, 단어의 구성에서 형태소로 분석이 가능한 주장이다. 이러한 상반된 논의 중 본 연구자는 한자어가 형태소로 분석이 가능하다는 입장에서 한자어가 형태소로 분석을 할 수 있으며, 고유어의 형태소와의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에 대해 검토할 것이다. 그런 후에 한자어와 한국어의 형태소를 분석하여 어느 정도의 차이점을 갖고 있는지 확인할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형태론적인 관점을 통해 한자어의 형태소를 판정하기는 쉬운 작업이 아닐 것이다. 이런 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구 대상으로 삼은 사전에서 접사로 등재된 1음절 한자어들의 의미 및 서로 간의 의미관계에 대해 분석함으로써 1음절 한자어들을 형태소의 분석에서 접사와 어근 어느 것으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할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결국은 한자어의 단어구성에 있어, 한자어만의 '다른 단어의 함축형식' 및 '한자 원래의 의미 상실여부 및 한자 원래 의미와의 유연성'인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자어 단어 구성의 형태소에 대해 분석을 하면, 접사보다 어근으로 판정하면 더 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