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해운회사에 근무 중인 해기사를 대상으로 심리적자본이 직무만족을 매개로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것이다. 본 연구 대상자는 대기업 근무자가 131명(29.0%), 중소기업이 295명(65.3%), 공기업이 26명(5.8%)를 차지하였고 3가지 그룹유형에 근거하여 비교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심리적자본과 직무만족에서 3개 그룹 사이에 통계적인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이직의도에서는 중소기업이 2.97±0.83으로 대기업(2.84±0.99)이나 공기업(2.46±0.89)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12). 사후검정을 하였을 때 중소기업과 공기업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상관분석에서는 심리적자본의 하위요인 중에서 자기효능감과 희망이 상관계수 0.673(p〈0.001)로 높은 수준의 정(+)의 관계를 보였다. 그리고 희망과 이직의도 사이에는 상관계수 r=-0.186(p〈0.001)로 부(-)의 관계를 보였다. 직무만족의 하위요인에서는 내재적 직무만족이 이직의도와 상관계수 r=-0.214(p〈0.001), 외재적 직무만족이 이직의도와 상관계수 -0.176(p〈0.001)로 부(-)의 관계를 보였다.
직무만족을 매개로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구조방정식으로 확인하였을 때, 희망→이직의도에서 중소기업이 상관계수 -0.375±0.132(p=0.005)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부(-)의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하지만 대기업이나 공기업에서는 통계적인 유의성을 보이지 않았다. 이것은 중소기업의 경우 희망이 1만큼 증가하면 이직의도가 0.375만큼 감소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중소기업에서 희망의 중요성은 희망→외적만족의 경로에서도 요인계수 0.257±0.086(p=0.003)에서도 재확인되었다. 희망→내적만족의 경로에서는 요인계수가 동일하게 0.257(p=0.001)로 정의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자기효능감→외적만족의 경로에서는 공기업이 요인계수 0.609±0.222(p=0.006)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하지만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 이것은 공기업의 경우 자기효능감이 1만큼 증가하면 외적만족이 0.609만큼 증가한다는 의미이다.
본 연구에 의하면 해운회사에서도 중소 해운회사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에게 희망을 증가하는 것이 이직의도를 줄이는데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대기업에서는 이직의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없었다. 하지만 대기업의 경우 직무만족의 증가를 위해서는 희망과 함께 낙관주의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였다. 그리고 공기업의 경우는 자기 효능감을 높이는 것이 직무만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향후 중소기업 해운사의 희망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사료된다. 그리고 공기업의 경우 자기 효능감을 증가시키는 요인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대기업의 경우는 낙관주의와 희망을 높이는 방법에 대한 추가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공기업에 근무 중인 인원이 30명 남짓이었다는 제한점을 갖는다. 향후 이를 보완한 보다 진전된 연구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