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중학교 영어교육에서 Onions(1932, 1972)의 5형식 문장 분류는 오랜 기간 동안 문법적 근간이 되어왔다. 동사의 유형에 따라 문장을 구분하는 이러한 분류는 중등 교과서의 문법 체계 및 문장 구성과도 깊은 연관성이 있다. 문장 5형식은 영어문장을 다섯 가지의 종류로 구분하여 개념적으로 용이하게 접근한다는 장점이 있으나 표면적 구조를 중심으로 유형을 분류함으로써 'NP-to부정사' 구문 분석에 일관성이 없다는 점, 의미적 성질이 다른 술어동사를 획일적으로 5형식 구문으로 분류한다는 점, 이러한 분류로 인해 문장 성분과 의미가 불일치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문제점을 지닌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to-부정사' 구문에 대한 중학교 교육현황을 살펴보고, 'NP-to부정사' 구문에 대해 술어동사의 의미적 성질을 구분하지 않고 획일적으로 분석함으로써 발생하는 문제점을 논하며 그 해결방안으로 술어문법의 분석방식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2015 개정 교육과정 중학교 1,2학년 영어교과서 및 자습서와 2009 개정 교육과정 중학교 3학년 영어교과서 및 자습서에서 'to-부정사' 구문에 대한 문법 교육 현황을 분석하고 문제점을 제시하였다. 특히, 표면적 형태를 근거로 'NP-to부정사' 구문의 문장을 5형식으로 분류할 경우 일관성 없는 분석의 행태를 보인다는 점을 논의하고 술어 고유의 성질을 배제한 획일적 분류가 문장성분과 의미의 불일치 문제를 발생시킨다는 점을 논하였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생성문법의 분석방식을 적용한 'NP-to부정사' 구문분석 모델의 '네 가지 유형'을 제시하고 통제의 유형에 따라 3가 술어를 목적어통제와 주어통제로 세분화하였다. 첫 번째 유형은 2가 술어가 필수 논항으로 목적어를 취하는 유형, 두 번째는 3가 술어가 두 개의 목적어를 취하되 목적어통제가 일어나는 유형, 세 번째는 3가 술어가 두 개의 목적어를 취하되 주어통제가 일어나는 유형, 마지막 네 번째는 3가 술어가 목적어와 목적보어를 필수논항으로 취하는 유형이다. 이러한 논항의 관점에 따른 문항분류를 통해 문장성분과 논항구조를 일치시킴으로써 일관성 있는 문장분석이 가능하고 문장성분과 의미관계의 불일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술어동사의 의미적 성질을 구분하지 않고 5형식 문형에 기반하여 획일적 분석이 이루어지는 'NP-to부정사' 구문에 대한 중학교 교육현황과 문제점을 살펴보고, 이에 대해 술어문법의 분석방법을 적용한 '네 가지 유형'의 구문분석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단순 암기가 아닌 원리적 이해로 접근하는 술어문법을 문법교육의 대안으로 제시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