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졸음쉼터는 운전자가 휴게소나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졸음운전을 하거나 고속도로 갓길에 무단 정차하고 휴식을 하는 바람에 벌어지는 졸음운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2011년에 처음 설치되었다. 고속도로 졸음쉼터는 고속도로 내 유휴 부지를 활용해 비상 주차장 형태로 활용한 것을 시작으로 이용량 증대에 따라 점차 진·출입로, 주차공간, CCTV 등의 안전시설과 화장실, 벤치, 화장실, 음료자판기 등의 편의시설이 설치되었다. 또한 졸음쉼터를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는 「졸음쉼터 설치 및 관리 지침」 을 2017년 6월에 제정하였다. 고속도로 졸음쉼터가 설치되면서 고속도로 운전자들이 휴식할 수 있는 휴게시설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가 감소하여 교통안전 확보에 공헌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졸음운전 사고는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졸음쉼터 설치 및 관리 지침」 이 제정되기 전과 후의 졸음운전 사고 건수는 2016년 대비 190건에서 120건으로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지만, 사망자 수는 오히려 17명에서 22명으로 증가했다. 그뿐만 아니라 2011년도 처음 졸음쉼터가 설치된 이후 졸음쉼터 내 사고 발생량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그 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통해 고속도로 졸음쉼터를 개선하기 위하여 현재 졸음쉼터를 구성하고 있는 시설물의 설치 및 운영과 관련한 여러 요소의 현황을 조사하고, 동시에 「졸음쉼터 설치 및 관리 지침」 에서 이와 관계하여 적시되어 있는 동일, 유사 항목들을 추출하여 「졸음쉼터 설치 및 관리지침」 의 적절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고속도로 졸음쉼터를 이용하는 운전자의 관점에서 「졸음쉼터 설치 및 관리 지침」 에 의해 설치된 시설물이나 서비스의 문제점들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보다 나은 시설물 설치 및 관리의 개선에 요구되는 시설과 요소들을 재구성하기 위하여 본 연구를 기초자료로 활용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연구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고속도로 졸음쉼터 현장 조사를 통해 졸음쉼터 구성요소와 현황에 대해 조사하여 졸음쉼터 설치 및 운영에 대해 파악하였으며, 동시에 「졸음쉼터 설치 및 관리 지침」 에서 이와 관계하여 적시되어 있는 동일, 유사 항목들을 추출하여 「졸음쉼터 설치 및 관리 지침」 의 적절성 평가 설문지를 구성하였다. 고속도로 졸음쉼터 이용자 2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하였고, 조사를 통해 얻은 결과는 통계 프로그램인 R을 통해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이용자들의 고속도로 졸음쉼터 이용 만족도에 따른 개선사항과 졸음쉼터 구성요소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짐에 따라 고속도로 졸음쉼터 이용자의 안전 및 휴식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 연구 결과에 따라 「졸음쉼터 설치 및 관리 지침」 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고속도로의 유휴 부지를 이용하는 졸음쉼터의 한정적인 공간에서 이용자의 안전과 휴식이 효과적이기 위해 고속도로 졸음쉼터 내 공간 디자인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것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고속도로 졸음쉼터 개소 별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개소의 차이를 반영한 연구 결과를 도출하고, 설문조사 기간을 충분히 설정하여 계절 및 시간대별로 응답자 그룹을 구별하여 보다 구체적이고 일반화된 연구 결과를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