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 1889~1976)의 『존재와 시간』과 『예술작품의 근원』을 바탕으로 하이데거의 철학에서 나타나는 본질과 진리의 비은폐성에 근거하여, 음악이 예술 작품으로 작품화하며 진리를 드러낼 때 그 밝음 속에 현존재가 은닉된 본래 모습을 일깨울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고찰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숭고함 속에 현실을 감각하게 하며, 잠재된 감정을 촉발해 두 개념의 대립을 통해 초월적 현재를 끌어내는 음악을 '실존 음악'으로 정의한다. 앰비언트 음악은 숭고함 속에 대지적 성격을 간직하며 다른 작품 존재에 영향을 미치고 끌어오는 상호대립 작용을 통해 실존 음악의 존재를 열어 세운다.
오늘날 앰비언트 음악 장르에 대한 기능적, 감상적 수요가 증대되고 있으나 이에 관한 국내의 연구는 희소하며 대부분 기술적 고찰에 한정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를 통해 앰비언트 음악에 관한 새로운 미학적, 철학적 의미를 정립하고자 한다.
본 음악 작품은 노력의 숭고함을 표상하기 위해 가장 아날로그의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작품은 우리의 시간 속에 은닉된 본래적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찬란한 언젠가가 아닌, 가장 밝지만 빛나지 않는 지금, 이 순간을 조명한다. 가장 보통의 나, 별일 없는 오늘을 영화 속 한 장면으로 환원시키는 숭고하고 영화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우리는 예측 불가한 현사실의 세계에 떠맡겨져 있다. 일상의 위기는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의 삶과 호흡하는 예술 작품은 그때마다 다양한 진리를 세계에 열어 보일 것이다. 실존 음악을 통해 스스로를 획득하고 무한한 가능성의 지평을 실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