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구독경제의 현대 미술시장 적용성에 관한 연구를 창작, 소비, 분배적 측면에서 복합적으로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구독경제란 소비자들이 일정 비용을 지급하고 재화나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제공받는 것이다. 과거에 신문과 우유를 배달하는 비즈니스에서, 최근에는 생필품과 식품, 그리고 무형의 재화 등으로 그 범위를 확대해 다양한 산업에서 적용하고 있다. 기업은 구매자를 구독자로 전환해서 일정 기간의 매출을 확보하고, 고객은 기업의 제품을 할인받거나 맞춤으로 추천을 받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누리는 것이다. 그러나 구독경제가 일반 기업에 비해 5배 가까이 빠르게 성장했다는 통계가 있지만, 학계의 선행연구는 이와 같은 시장의 반응에 비해 미비하다.
현대 미술시장에도 구독경제가 점차 적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매월 일정액의 구독료를 지불하고 미술품을 정기적으로 구독하는 미술품 구독경제 모델이 등장했다. 그러나 미술품은 기존 구독경제 유형들과는 다른 특수성을 갖고 있다. 미술품의 외형적인 측면보다는 작가의 의도와 생각이 중요해지면서, 한 작품에 대한 가치평가가 전문가들에 의해 다르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논문은 예술과 사회, 창작자와 소비자를 분리해서 바라본 예술 사회학자 빅토리아 D. 알렉산더(Victoria D. Alexander)의 '보완된 문화 다이아몬드(Modified Cultural Diamond)' 모델 이론의 예술 사회학적인 논의를 바탕으로 한다. 사례연구에서는 미술품 구독경제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기업인 (주)아트노믹스 갤러리K를 사례로 삼고 있다. 학술지, 서적, 기사, 논문 등의 다양한 이차자료를 수집하였으며, 이를 기반으로 전문가의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러나 본 논문은 미비한 선행연구와 제한된 자료로 구독경제의 현대 미술시장 적용성을 일부만 다루었다는 점에서 한계점을 가진다. 관련 자료와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에 대한 방안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으나 인터뷰의 대상과 객관적인 자료의 부재에서 한계가 있었다.
그럼에도 본 논문은 미술품 구독경제 비즈니스를 현대 미술시장의 변화 및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바라보고 있다. 소비자에게 다양한 소비 원인의 충족과 문화적 가치를 제공해서 창작자에게 다양한 작품 창작의 기회를 제공하고, 구독이 구매로 연결되어서, 창작자와 매개자에게 수익을 창출과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결과를 도출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논문은 한계점이 보완된 후속연구를 통해, 현대 미술시장에 적용되는 전략적 방법이 모색되길 기대한다. 향후 지속적인 추가 연구가 진행된다면, 이는 새로운 경제 흐름에 맞는 현대 미술시장의 활성화 방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