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인한 항공산업의 위기는 항공업계의 경제적 위기와 항공사에 취업하고자 하는 구직자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항공서비스전공 대학생들은 항공사 취업이라는 명확한 취업목표를 가지고 진로를 준비해 왔으나 항공사 취업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진로 선택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코로나 19로 인한 항공산업 위기에 대한 항공서비스전공 대학생의 인식이 취업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분석하는 데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항공산업의 위기에 대한 항공서비스전공 대학생의 인식과 취업준비행동 간의 관계에서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및 전공직무역량의 조절 효과를 검증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항공서비스전공 대학생들의 취업 방향성에 도움을 주고, 취업 전문 교육기관과 항공서비스 전공 관련 대학에서도 학생들의 취업 지도에 전공직무역량 및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을 높임으로써 취업준비행동에 긍정적인 결과의 향상을 기대 할 수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데이터는 항공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항공서비스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수집되었다. 응답결과는 SPSS 19.0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한 빈도 분석, 상관관계 분석, 요인분석, 다중 회귀분석을 통해 분석하였다. 또한, 항공서비스전공 대학생의 항공산업 위기인식과 취업준비행동에서의 재학 상태에 따른 유형별 차이가 있을 것을 예상하여 재학생 그룹과 졸업대상자그룹으로 구분하여 재학 상태 그룹별 차이 검정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항공서비스전공 재학생의 항공산업에 대한 위기인식이 높을수록 취업준비행동은 낮게 나타났다. 반면, 항공서비스전공 졸업대상자의 경우 항공산업 위기인식과 취업준비행동은 유의한 영향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항공서비스전공 재학생과 졸업대상자의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및 전공직무역량이 높을수록 취업준비행동은 높게 나타났다.
셋째, 항공서비스전공 재학생의 항공산업 위기인식과 취업준비행동 간 관계에서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은 조절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전공직무역량은 조절역할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항공서비스전공 졸업대상자는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및 전공직무역량 모두 항공산업 위기인식과 취업준비행동 간 관계에서 조절효과를 보이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졸업을 앞두고 급하게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졸업대상자들의 경우와 달리 졸업에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 재학생 그룹이 미래의 환경변화에 민감하게 받아들여 항공산업 위기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어서 항공산업 분야 취업준비행동을 줄이는 대신 다른 방향으로 진로를 생각하고 있다고 해석된다. 그리고 이런 재학생 중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이 높은 학생들은 항공산업 위기가 오더라도 본인은 항공사에 취업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믿음이 있어서 항공산업 위기인식이 취업준비행동에 미치는 부정적인 효과를 완화하게 된다. 따라서 항공서비스전공 재학생의 경우 항공산업 위기에 대한 인식이 높더라도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같은 긍정심리자본을 높여주면 활발한 취업준비행동을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코로나 19로 초래된 항공산업의 위기를 인식하고 있는 항공서비스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이들이 취업준비행동을 하는 데 있어 심리변인인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의 조절 효과가 있음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리고, 항공서비스전공 대학생들의 항공산업 위기인식을 낮추고 적극적인 취업준비행동을 위한 실무적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연구 결과에 대한 한계점과 추후 연구과제도 함께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