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역의 생활화로 인해 "언택트(비대면)"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오프라인으로 배송 받는 O2O(On line to Off line;이하 O2O로 표기함)가 비대면의 대표적인 소비행태로 급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O2O의 가파른 성장에 비하여 고객이 직접 상품과 서비스를 배달받는 마지막 순간의 경험을 중점적으로 다룬 연구는 드물다. 따라서 본 연구는 O2O커머스를 통해 HMR/밀키트를 구매하는 소비자의 이용의도가 실제 이용행태로 이어지는데 구매 후 경험이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한다. 연구는 뉴미디어채택에 일반적으로 사용되었던 기술수용모델을 기반으로 외부변수인 인지된 편의성을 소유/구매 후 편의성의 단일항목으로 구성하여 모형을 설정하였다. 데이터는 O2O에서 HMR/밀키트를 구매해 본 경험이 있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실증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O2O커머스의 HMR/밀키트 사용용이성을 인지한 소비자는 소유/구매 후 편의성과 인지된 유용성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지만, 이용의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다. 소유/구매 후 편의성과 인지된 사용용이성은 모두 인지된 유용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고, 인지된 유용성은 이용의도에, 이용의도는 이용행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비자에게 인지된 사용용이성은 인지된 유용성을 통한 이용의도에는 간접적인 효과를 가지지만, 이용의도를 통해 이용행태에 주는 매개경로는 직접적·간접적인 효과 모두 기각되었다. 다시 말해 매개효과 분석 결과 가장 강력한 경로는 인지된 유용성으로 말할 수 있으며, 모든 유효한 매개경로에는 인지된 유용성이 선행요인임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본 연구는 E-편의성과 TAM이 결합한 O2O커머스 수용에 특화된 강력한 측정도구를 개발하였다는 점과 단일항목을 통해 단순화된 모형을 제시하였다는 측면에서 추후 확장 연구에서 활용할만한 기반을 제시하였다는 점에 학문적 시사점을 가진다. 경영상의 시사점으로는 O2O커머스의 HMR/밀키트가 소비자의 구매 및 선택을 받는 것에 직접적·간접적으로 강력한 유용성과 사용용이성의 인지를 강화하는 소비자 환경의 구축에 다각적인 마케팅 전략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