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시장은 2000년 이전만 해도 보험설계사나 영업소의 모집원 등 대면 채널을 통해 영업이 이루어지는 방식이었지만, IT의 발달로 인해 보험에 대한 고객의 인지 수준이 높아짐과 동시에 방송을 통한 보험통신판매,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한 판매, 은행을 통한 방카슈랑스 판매 등 다양한 판매 및 보험 가입 다이렉트 채널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는 범 금융권은 물론, 거의 전반적인 산업 분야에서 확산되고 있는 기조이며, 보험사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비대면 채널을 늘리고 그에 따른 기술적 인프라를 갖추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과는 반대로 보험상품의 복잡성과 미래 투자에 대한 두려움, 불확실성으로 실제 보험 산업 현장에서는 비대면 채널의 활용이 그리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데이터와 분석 자료를 활용하는 기술과 이에 대한 능력은 보험 산업이 성공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나, 보험상품의 경우 상품의 구성을 쉽게 이해하기 어려워 각 소비자의 체감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인간의 통찰력 또한 필수적이라 할 것이다. 즉, 보험상품의 개발과 영업 활동은 인간 중심의 철학이 가미돼야 한다.
본 연구는 보험상품의 비대면 채널과 보험사의 수익 구조간 상관관계를 살펴보기 위하여 과거 선행연구를 살펴보았다. 보험상품의 정의 및 특성에 관한 기본 연구부터 보험상품과 소비자 의사결정에 관한 연구, 보험상품의 법적 특성에 관한 연구, 보험의 서비스 품질에 관한 연구와 더불어, 본 연구의 핵심이 되는 온라인 보험상품에 관한 연구와 더 나아가 비대면 채널과 대면 채널에 대한 비교 연구, 채널 다양화의 마케팅 전략적 측면에 대한 연구, 미국, 일본, 영국과 같은 보험 선진국에 대한 보험상품 비대면 채널 현황, 보험상품 채널 관련 소비자보호 및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연구 등 다양한 선행 연구를 전 방위적으로 살펴보았다.
본 연구는 연령별, 채널별 증감에 따른 보험사 수익 변화에 대한 영향을 통계적으로 검정하기 위해 국내 덴탈 보험상품의 실제 데이터를 획득, 가공하여 이를 분석하였다. 세 가지 가설을 바탕으로 실증 분석을 수행하였으며, 첫 번째 가설은 연령별에 주안점을 두고 전/후 시기별로 동일한 상품이 30세 이하의 청년층과 40세 이상의 중장년층으로 구분된 연령대의 증감으로 실제 보험사 수익에 영향을 주는지를 공분산분석을 통해 검정하였다. 두 번째 가설은 연령별이 아닌 대면, 비대면의 채널별 증감 요인이 보험사 순익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실증적으로 검정하였다. 마지막이자 세 번째 가설은 두 가지 영향 요인에 대한 조절효과를 보기 위하여 2*2 모델을 만들어 네 개 조합을 만들고 각 조합에서 전후 상품을 비교하여 보험사 순익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를 검정하였다. 이를 통해 청년층-비대면 채널 가입자의 경우, 보험사 순익에 유의한 영향을 주기는 하나 오히려 비용 증가를 초래하고 재정난을 악화시키는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뿐만 아니라, 중장년층-대면 채널 가입자의 보험사 순익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본 논문 실무적 의의는 보험사의 IT 활용이 그 본연의 목적인 비용 절감, 수익 향상, 재무건전성 확보라는 목적을 이루고 있는지에 대한 실증분석을 수행하였다는 점이다. 더불어, 보험사 수익 증대에 기여하는 고객군과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고객군을 구분하여 이를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본 연구는 2016년부터 무려 4년간의 실제 상품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측 가능한 상황을 만들고 가설을 수립하고 그 가설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검증하였다. 이러한 점은 과거 선행 연구에서 찾아보기 힘든 사례로 본 연구의 학문적 공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듯 다양한 연구의 공헌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태생적으로 지닌 한계점이 존재한다. 즉, 동일한 덴탈 보험상품이라고 하더라도 완전히 동일한 상품이 아니며, 샘플이 된 두 개 시점이 국내의 보험 환경 등 모든 거시적인 환경이 완벽하게 같을 수는 없어 이를 단순히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를 상쇄하기 위해 월별 순서를 맞추고 절대 수치가 아닌 증감을 통해 상대적인 수치로 비교를 하였지만, 이 또한 향후 학문적 발전과 노력을 통해 극복하고 개선해야할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