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시를 활용한 집단상담 프로그램이 초등학생들의 공감능력과 긍정정서에 미치는 효과를 규명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전라북도 전주시에 소재한 D초등학교 6학년 3개 학급을 대상으로 공감능력, 긍정정서에 대한 사전검사를 실시하고 동질성이 검증된 2개 학급을 선정하였다. 그중 한 학급 18명은 실험집단, 다른 한 학급 18명은 통제집단으로 선정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실험집단은 12주 동안 총 12회기의 시를 활용한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통제집단에는 아무런 처치를 가하지 않았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 시를 활용한 집단상담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사후검사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 사용한 시를 활용한 집단상담 프로그램은 실험집단의 공감능력과 긍정정서를 효과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이에 따라 활동을 구성하였으며, 전체 프로그램은 총 12회기, 회기마다 80분이었으며, 관계짓기(1회기), 문제해결(2회기-11회기), 마무리(12회기)의 3단계로 구성하였다. 본 프로그램에 활용된 시는 Hynes와 Hynes-Berry(1994)의 독서치료 자료 선정 기준을 토대로 시치료 프로그램의 변인 및 회기 별 주제에 적절하게 부합하다고 생각되는 작품들로 선정하였다.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공감(대인관계 반응척도, Interpersonal Reactivity Index : IRI)과 긍정정서 및 부적정서(한국판 긍정정서 및 부적정서 척도(Positive Affect and Negative Affect: PANAS)에서의 사전·사후 측정치의 집단 차이를 검증하였다. 그 결과 시를 활용한 집단상담 프로그램은 실험집단의 공감능력 향상에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 공감능력에서 관점취하기, 상상하기, 공감적 관심의 하위영역과 공감능력 전체에서의 변화가 통제집단과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시를 활용한 집단상담 프로그램은 실험집단의 긍정정서를 향상시키는데 효과가 있었다. 실험집단의 긍정정서의 변화 또한 통제집단과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위의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시를 활용한 집단상담 프로그램은 초등학생의 공감능력과 긍정정서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본 연구는 전주의 초등학교 6학년 한 개 학급만을 실험집단으로 선정하여 시치료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실시하였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연구자가 실험집단 학급에만 들어갔다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국내 초등학교 학생을 전체로 일반화하는 것이 어려우며, 시치료의 효과성을 분명히 입증하기는 어렵다는 제한점을 지닌다. 따라서 추후 본 프로그램을 보다 엄격히 설계하여 다양한 환경의 여러 지역과 초등학교에서 저·중·고의 다양한 학년의 학생들에게 실시 한 후, 그 효과를 비교 및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