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세 종류 처치(무자극, 라벤더, 클라리세이지)에 따른 20분간 수면유도 동안 시간의 경과에 따라 전두엽과 중심부의 뇌파 활성도에 어떠한 변화를 보이는지 비교해보고, 수면유도의 도구로써 아로마 에센셜오일의 임상적 활용성을 모색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평균나이 47세의 중년여성 25명을 대상으로 개인이 3~5일 간격으로 세 종류의 처치를 교대중재 방법으로 제공하였다. 뇌파측정 부위는 전두엽(F3, F4)과 중심부(C3, C4) 4개 부위이며, 시간의 경과에 따라 4분 씩 5단계(T1~T5)의 측정시점으로 구분하여 세 종류 처치의 특성과 효과를 비교하였다. 반복측정분산분석을 실시한 결과 중, 의미있는 주요 결과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4~13Hz 범위의 평균주파수 변화는 시간의 경과에 따라 무자극에 비해 클라리세이지 오일의 평균값이 유의한 차이로 감소하였다. 이는 무자극에 비해 클라리세이지 오일이 뇌파의 느린 리듬을 유도하는데 영향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두 번째, Alpha 비대칭의 변화는 시간의 경과에 따라 무자극과 클라리세이지, 라벤더와 클라리세이지 간에 유의한 차이로 클라리세이지의 평균값이 감소하였다. 이는 무자극과 라벤더에 비해 클라리세이지 오일이 좌뇌의 알파 파워를 증가시키는데 영향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세 번째, Theta/Alpha 비율의 변화는 시간의 경과에 따라 무자극에 비해 클라리세이지 오일의 평균값이 유의한 차이로 증가하였다. 이는 클라리세이지 오일이 무처치나 라벤더 오일에 비해 느린 리듬인 쎄타파 비율을 증가시키데 더 영향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네 번째, Alpha/Delta 비율의 변화는 시간의 경과에 따라 무자극과 클라리세이지, 무자극과 라벤더 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라벤더와 클라리세이지 오일이 무자극에 비해 알파비율 감소와 델타비율 증가에 영향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다섯 번째, 각성 수준을 반영하는 SEF 90% 변화는 시간의 경과에 따라 무자극과 클라리세이지, 무자극과 라벤더 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라벤더와 클라리세이지 오일이 무자극에 비해 뇌파의 각성수준을 감소시키는데 영향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여섯 번째, 전두엽(F3, F4)과 중심부(C3, C4)의 4개 전극 부위에 대한 변화에서 델타파와 쎄타파는 시간의 경과에 따라 모든 전극 부위에서 공통적으로 무자극에 비해 라벤더와 클라리세이지의 평균값이 증가하였다. 그리고 12~16분 시점에서 무자극에 비해 클라이세이지의 평균값이 알파파에서는 우반구(F4, C4)에서만 감소하였고, 수면방추파를 포함하는 저베타파에서는 우측 전두엽(F4)에서만 유의한 증가를 보였다. 이는 클라리세이지 오일 흡입에 의한 각 측정 부위별 변화는 좌반구에 비해 우반구에서 더 의미있는 변화가 유도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일곱 번째, 두 전극 사이의 기능적 상호협력정도를 알아보기 위한 코히어런스 변화에서 시간의 경과에 따라 알파파에서는 대부분의 채널에서 두 전극 간 소통수준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쎄타파에서는 좌·우 전두엽 간 소통수준이 점점 증가되는 경향을 보였고, 그 외 채널에서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클라리세이지 오일이 각 전극 사이의 기능적 상호협력 증감에 가장 큰 영향력이 있었다.
이상의 결과에서 20분간의 수면유도 동안 세 종류 처치가 시간 경과에 따라 차이가 나타난 시점은 공통적으로 처치 후 8~12분 시점부터 12~16분 시점에서 무처치〈라벤더〈클라리세이지 순으로 클라리세이지 오일이 뇌파의 느린 리듬을 유도하는데 가장 큰 영향력이 있었다. 그리고 전두엽이 중심부에 비해 수면 뇌파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됨을 알 수 있었다. 이상과 같이 라벤더와 클라리세이지 에센셜오일이 갖고 있는 고유한 성분의 영향으로 수면유도 동안 서로 다른 변화를 보였고, 흡입한 오일의 영향력이 나타난 시점을 제시함으로써 두 가지 에센셜오일의 신경생리학적 접근의 단초를 제공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일상생활이나 임상 현장에서 개인의 특성과 상태를 반영하여 수면유도를 위한 아로마테라피의 임상적 활용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