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명리학 십신(十神) 중 흉신(凶神)으로 분류되는 상관(傷官)을 관성(官星)과 비교한 것이다. 상관(傷官)의 의미를 명리고전을 통해 분석하고, 현대적 관점으로 재해석 해보았다.
십신 중에서 가장 많이 현대에서 주목 받고 재해석이 요구 되는 것은 상관(傷官)이다. 가장 많은 예외성과 변화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관은 흉신이자 수기(秀氣)라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과거와는 달리 개인의 개성, 창의성, 능력을 중요시 여기는 현대 사회에서는 상관을 재평가하려는 경향이 일어나고 있다. 십신이 만들어지고 통용되던 시기의 기준으로 본다면 상관(傷官)은 내부 규칙을 지키지 않고 그 규칙이나 권위를 상하게 하는 존재이니 흉신으로 간주되는 것은 당연했다. 상관(傷官)처럼 편관(偏官)도 질서를 따르지 않고 거리낌 없이 행동하는 흉신(凶神)의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이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빼어난가 아닌가로 구별된다. 상관(傷官)은 수기(秀氣)라는 점이 강조되는 반면 편관(偏官)은 무지하고 흉포하다고 표현되었다. 전통사회에서는 상관(傷官)은 재능이 뛰어나다 보니 주변과 어울리지 못하게 되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기존 질서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찾고 만들어 내는 재능을 발휘한다. 즉 상관은 기존 체제 및 질서의 약점을 보완하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과거 사회는 강력한 신분제의 영향으로 급격한 사회의 변화보다는 안정적으로 사회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나 현대는 신분제가 철폐되어 사회 각 분야가 다변화되었고 권력 또한 사회 전체에 나뉘어져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관성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상관(傷官)의 중요성도 커져야 된다고 추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