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개념이 신체적인 것만이 아닌 정신·사회적인 차원을 포함하는 다차원의 웰빙으로 변화하면서 심신 통합적 치료방법인 심신요법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 중에서 요가는 미국보완대체의학의 심신훈련(mind and body practice)의 한 분야로 그 치료적 효과가 인정되었고 인간을 몸-마음-영혼의 복합체로 바라보고 빤짜 코샤에 기반하여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다섯 덮개의 균형을 도모한다. 요가심신테라피는 세계적으로 부상하고 있는 요가테라피를 국내의 현실에 맞게 개발한 것으로 요가의 이론과 방법을 적용하여 질병의 예방, 개선, 웰빙의 증진의 치료적 맥락에서 치유에 필요한 내적 자원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개인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요가심신테라피를 경험한 이들이 어떤 체험을 하였고 몸과 마음의 상호성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데 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포커스 그룹 연구방법을 사용하여 요가심신테라피를 10회 이상 받은 8명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2020년 7월부터 9월까지 두 차례의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연구결과는 반복적 비교분석법을 활용하여 분석하였고 분석 결과 두 개의 주제에 10개의 범주와 20개의 하위범주가 도출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를 살펴보면 첫 번째 연구 주제인 참여자들의 요가심신테라피의 경험은 '낯설고 어려웠던 몸의 감각이 점차 미세하고 깊어짐', '몸의 습관에 마음이 연관됨을 자각하고 몸을 통해 자신을 알게 됨', '요가자세와 호흡의 연결을 통해 마음과 접촉함', '몸에 남아있는 기억, 감정, 상처와 마주하면서 정서적 해소 및 치유가 일어남', '의식이 확장되면서 비일상적 체험을 함', '자기 조절력이 향상됨', '일상생활에서 심신의 긍정적 변화로 이어짐''이라는 7개의 범주가 도출되었다. 두 번째 연구 주제인 몸-마음 상호성에 대한 인식은 '심신에 대한 제한적이고 단편적인 이해가 통합되기 시작함', '몸에 대한 인식이 전환됨', '심신의 관계를 새롭게 느끼고 심신일체의 치유의 여정이 시작됨'이라는 3개의 범주로 도출되었다.
결론적으로 참여자들은 요가심신테라피를 통해서 몸과 마음의 상호성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었는데 참여자들은 몸의 상태 및 자세와 몸을 쓰는 방식에 정서가 연관되어 있음을 경험하였고 요가자세를 하면서 심리상태가 변화하였으며 호흡을 통해 몸과 마음이 연결되는 경험을 하였다. 특히, 몸에 대해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을 내려놓고 실재하는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몸과 마음의 경험을 통합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몸과 마음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전환되었는지에 대한 세부적 양상을 밝힌 것에 의의가 있다. 요가심신테라피에서 참여자들은 몸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몸과 마음의 연결을 새롭게 느끼게 되었는데 이는 몸과 마음, 즉 이성과 직관의 통합이 근본적인 변화로 이어지는 통찰의 순간들을 경험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본 연구의 결과는 자기자각력과 자기조절력이 요가테라피의 치유기제라는 선행연구 결과와 일치하였고 몸과 마음에 대한 자기자각력을 높이는 과정이 정신적 긴장과 정서적 해소의 치유 과정이었으며 일상생활에서 자기조절이 증가하는 것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