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2000년 이후 지금까지 발표된 초등학생 대상 명상 프로그램의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그 결과를 종합하여 이들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확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본 연구에서는 초등학생 명상 프로그램에 관한 각 연구들의 통계 데이터를 중심으로 메타분석을 실시함으로써 초등학생 명상 프로그램의 효과에 관한 연구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종합적인 결과를 모색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명상을 활용한 초등학생용 프로그램을 적용·개발하기 위해 초등학생 성향과 명상을 행하고자 하는 목적에 가장 적합한 명상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학교 현장에 명상 프로그램의 다양한 효과를 효율적으로 안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명상과 관련된 후속 연구의 방향을 제시하고 교육 현장에 실질적인 기초 자료 제공에 기여하며 실천적·정책적 방안에 지표가 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하는 데 일조하고자 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명상 프로그램 관련 선행연구물은 대부분 한두 가지 정도의 종속변인에 국한하여 이들의 관련성만을 조사하고 있으며, 동일한 주제와 관련하여 명상 프로그램의 연구 결과가 서로 다른 경우가 있어 명상의 효과성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따라서 초등학교에서 명상 교육활동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어떤 특정한 연구에 의존하기보다 전체 연구 결과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연구 목적에 따라 본 연구는 2000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발표된 국내 학위논문과 학술지 논문을 분석 대상으로 하였다. '초등학생'과 '명상'을 검색어(key word)로 '국회도서관(NANET)', '학술연구정보서비스(RISS)', '누리미디어(DBpia)', '한국학술정보(KISS)',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에서 검색하여 최종 77편을 선별했다. 선별한 논문의 분석 자료를 Microsoft Excel(2019)로 코딩하였고, 메타분석을 지원하는 전문 컴퓨터 프로그램인 CMA(Comprehensive Meta-Analysis, version 3.3.070)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출판편향(publication bias) 검증, 효과크기(effect size) 분석, 메타회귀분석(meta-regression)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는 다음의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77편의 전체 평균 효과크기는 0.832로, 코헨이 제시한 기준에 따르면 큰 효과크기 수준이었다.
둘째, 명상 종류에 대한 메타분석 결과, 집중명상이 가장 컸으며 통찰명상, 기타 명상 순으로 나타났다. 세부 방법별 분석에서는 통찰명상과 집중명상을 혼합하되 통찰명상 비중이 더 큰 경우['통찰〉집중']의 효과크기가 가장 컸고, 이어서 집중명상만 실시한 경우['집중']와 통찰명상만 실시한 경우['통찰']가 상당히 큰 효과크기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서 초등학생들에게는 명상 외의 다른 활동을 프로그램에 혼합하기보다 명상 실천 중심의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것이 효율적임을 알 수 있었다. 초등학생의 접근을 돕는 명상 실천 외의 실행 프로그램이 섞여 있으면 명상의 효과에는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셋째, 조절변인에 따른 메타분석 결과, 저학년에 비해 고학년의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학년이 저학년보다 명상 적용에 효율적이라기보다, 고학년 대상의 연구물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참여 인원별로는 11~20명의 인원이 효과크기가 가장 컸고, 진행 회기 수는 1~10회기, 진행 시간은 61분~75분, 진행 기간은 1주~4주가 높게 분석되었다. 특히, 참여 인원이 적을수록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저학년을 위한 명상 프로그램의 개발, 초등학생 각각을 살피고 이끌어줄 수 있도록 소수 인원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넷째, 종속변인에 따른 명상 프로그램 효과크기 분석 결과, 변인군별로는 사회적 변인군이, 변인군 하위 기능별로는 사회적응 기능이, 핵심역량별로는 지식정보처리 역량이 가장 높은 효과크기를 보였다. 하지만 일부의 조절변인을 제외한 다수의 조절변인과 종속변인에서 크고 작은 출판편향 문제가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점을 고려하여 보정된 효과크기를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초등학생을 위한 명상 프로그램과 관련된 후속 연구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다. 현재 초등학교 현장은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명상 교수법과 프로그램들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명상의 기능과 역할이 불분명하기에 명상 프로그램의 적용은 그 기준이 모호한 상태이다. 본 연구는 기존의 연구들을 살펴, 보다 효율적인 명상 프로그램 구성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했다. 더 나아가 초등교육의 정책적 방안에 지표가 될 수 있는 참고자료의 하나가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