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예배음악 관점에서의 구세군 역사 고찰을 진행하고, 이와 관련된 인식조사를 통하여 구세군 한국교회의 예배음악 방향에 대하여 논하고자 한다. 구세군 한국교회의 예배갱신의 시작은 예배의 성결회와 구령회의 구분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창립자 부스 대장이 거리의 예배자 이었던 것은 모든 사관이 공히 알고 인정하는 그의 모습이다. 그러므로 1990년대 미주지역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구도자 예배의 근간은 미국의 메가 처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 150여 년 전 동부런던의 민중, 빈민들과 함께한 구세군의 태동과 함께하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구세군이 추구하는 구도자예배의 핵심은 믿지 않는 자들을 위한 예배인 것이다. 다시 말해, 구도자 예배는 구원의 확신이 없는 자들에게 구원의 확신과 거듭남을 주기 위한 예배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구령회 예배형식은 다양하며, 또한 그 형식에 얽매이는 것이 아닌 구도자 즉, 구원받기를 원하는 자들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허용되었고, 현재의 열린 예배의 효시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효과를 거둔 구세군의 자랑이다. 그리고 성결회는 수평적 예배와는 달리 구원받은 자들이 하나님께만 온전히 드리는 제사이다. 수평적 예배가 구도자 중심이 예배라면 주일 낮 성결회는 예배의 중심이 오직 하나님이 중심이 되는, 하나님께만 올려드리는 제의적 성격의 수직적 예배이다.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라고 기도를 마무리 짓는 이유, 즉 예배의 본질은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는 수직적 예배이며, 구원받은 자로서 성도의 의무이다. 구세군 교리 3조와 같이 삼위일체는 본질상 동등함은 우리의 신조이며 믿음의 근간이다. 그리고 성결회의 가장 중요한 본질적 의미는 그 삼위일체 중 성부 되시는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수직적 예배의 표본이며 최종목표가 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성결회 예배형식에 제의적 성격을 반드시 포함해야 하는 것이 구세군 성결회 예배의 근간임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구세군 예배의 갱신을 원한다고 하더라도 그 형식에 있어 제의적 성격의 예배순서는 반드시 지켜짐을 전제하에 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구원받은 자들이 성부 하나님께 예배자로 온전히 나아갈 수 있도록 성결회 예배를 위한 찬양을 명확히 구분해야 하며 찬양의 성격 또한 찬송학적 분류를 통해 찬양과 경배의 성격을 띠는 찬미가를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제의적 형식을 반드시 취해야 한다. 예배는 하나님의 앞에서 재현되는 구원의 스토리이자 매번 극적인 한 편의 드라마이다. 그러므로 예배는 정교하게 준비되고 진행감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예배의 순서를 영감 있게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예배의 흐름을 역동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예배음악을 잘 준비하여야 한다. 찬송가의 선정은 각 예배에 맞게 준비되어야 할 것이고, 모든 세대가 참석하는 예배라면 청년부터 노년까지 함께 부를 수 있는 찬송가가 선정되어야 할 것이다.
구세군 한국교회 서울 지역의 189명의 성도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통하여 구세군 한국교회의 예배음악에 대한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예배음악에 대한 관심과 정성에 관한 설문이다. 설문을 통해 알아본 구세군 한국교회 성도들의 예배음악에 대한 관심은 응답자의 71.4%가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없는 성도 28.5%보다 현저히 높았다. 그러므로 구세군 한국교회 성도들의 예배음악에 대한 관심은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에 반해서 신도들이 예배를 위한 예배음악 연습시간 혹은 준비시간은 타 교단과 비교하였을 때 상대적으로 낮았다. 구세군 한국교회 성도들은 예배음악에 관심은 가지고 있으나 예배 준비와 예배음악의 발전을 위한 노력과 사명감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여겨지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구세군 한국교회 차원의 교육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둘째, 이번 설문 조사에서 CCM에 대한 선호도는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그러므로 CCM이 좋은가 그렇지 않은가의 이분법적 접근보다는 현대문화를 예배와 예배음악에 어떻게 접목할 것이냐의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구세군 한국교회에서 이러한 성도들의 다양한 현대 문화 코드를 이해하고 이를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와 예배음악에 잘 접목할 필요가 있다.
셋째, 일제강점기에 그 이미지가 훼손된 국악은 현재에는 사람들의 생각이 올바르게 변화해 나가고 있는 것을 이번 설문을 통하여 알 수 있었다. 국악을 예배음악에 접목하는 것에 대하여 좋다고 생각하는 긍정적인 답변이 63.5%로 이는 부정적인 답변 7.9%에 비해서 현저히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현재 구세군 찬송가 총 186곡 중 2곡이 국악 군가이다. 지금의 시대는 서양음악과 국악의 경계선도 모호하고,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구분도 모호해진 문화적 포스트모던 시대이다. 국악 찬송의 도입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기획이 필요한 시점이다.
위의 연구들을 통해 구세군 한국교회의 예배음악은 계속 발전되고 갱신되어야 한다. 이것이 창립자가 강조한 구세군의 국제주의를 표방하는 것이며 이러한 시대적 상황과 변화에 맞는 시도들을 통해 구세군의 예배는 발전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