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위기청소년의 정서적 자립을 위한 IT기반 통합예술치료 과정에서 나타난 역전이 현상을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연구 참여자는 시설거주 위기청소년이며 프로그램 설계 과정은 예비 프로그램 연구 과정에서 모델과 기법 적용의 타당성을 검토하였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본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위기청소년의 정서적 자립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IT기반 통합예술치료 과정에서 치료사가 체험하는 역전이 현상이 프로그램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제 1장은 위기청소년의 정서적 취약성이 사회 문제화됨에 따라 예술치료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였고 정서적 자립을 목표로 통합예술치료 프로그램 설계, 내담자의 반응 분석, 그리고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치료사의 역전이 현상 분석을 연구문제로 제시하였다.
제 2장은 연구주제와 관련하여 국내외 학술지, 석·박사학위 논문, 전문서적 등을 중심으로 청소년과 위기청소년의 정서적 자립, IT기반 통합예술치료와 위기청소년, 그리고 전이와 역전이 개념에 대한 이론적 고찰을 하였다.
제 3장은 단일사례연구를 채택하여 질적 분석을 하게 된 배경 및 연구방법에 대하여 기술하였다. 예비 프로그램 연구는 위기청소년 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며 실험·통제집단 12명으로 선정하였다. 임상은 2018년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동안 평균 주 1회 120분씩 총 8회기의 통합예술치료 프로그램을 시행하였다. 참여자들의 반응 변화를 알아보기 위한 측정도구로는 IT진단 및 평가를 위하여 리더십 게임 검사(Leadership Game Test: IT-LGT)와 보조수단으로 활용된 정서자립 척도(Emotional Self-reliance Scale: ESS)를 사용하여 사전·사후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제 4장은 연구결과를 기술하였다. 첫째, 예비 프로그램 분석 결과와 슈퍼바이저를 포함한 전문가 3인에 의한 자문 및 피드백을 토대로 IT기반 통합예술치료 12회기 프로그램을 최종 설계하였다. 둘째, 사회적 수직관계에서의 역할 이해와 수행능력 기준으로 사전·사후로 비교한 결과, 실험집단의 경우 리더와 팔로워의 역할 수행이 사후에 적절한 수행으로 정서적 변화가 크게 나타났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셋째, 내담자 전이에 따른 치료사의 역전이 현상은 세라트(CERAT)의 단계별 증상 개선 목표에 따라 다르게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역전이 반응 분석 결과, 치료사의 미해결 감정(외로움, 혼자됨, 불신감, 분노감, 적대감, 수치심, 절망감, 상실감, 좌절감 등)과 관련이 있으며 치료 과정에서 투사적 역동일시(projective counter-identification)로 나타났다. 치료사의 상처 입은 어린자화상이 치료 진행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제 5장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결론을 기술하고 후속연구를 제언하였다. 역전이 현상은 참여자의 전이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으며 치료사의 미해결 과제는 치료 과정에서 내담자에 의해 지대한 영향을 받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역전이는 의식적·무의식적으로 체험되지만 참여자의 전이를 면밀히 관찰하고 분석한다면 치료 진행을 위한 원동력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