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사고(Repetitive Thinking: RT)는 우울, 불안 등 다양한 정신병리에 걸쳐 범진단적 인지적 취약성으로 작용한다. 본 연구는 반복 사고를 발생과 유지에 관여하는 변인으로 반복 사고의 장점과 단점에 대한 상위인지적 믿음(Metacognitive Beliefs)의 역할에 주목하였다. 연구 1에서 걱정과 반추, 사후처리도 아우르는 범진단적 상위인지믿음을 측정하는 척도를 개발하여 타당화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사이버대학생 599명(표집 A 289명, 표집 B 250명, 표집 C 6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했다. 표집 A에서는 본 연구에서 개발한 '반복적 사고에 대한 태도 척도(Attitude to Repetitive Thinking Scale: ARTS)'와 함께 단축형 상위인지질문지(MCQ-30), 한국판 보속적 사고 질문지(TQ) 등을 실시했고, 표집 B에서는 ARTS, PTQ, 자기 질문지(SQ), 한국판 역학연구센터 우울척도(CES-D), 벡 불안 척도(BAI), 사회적 상호작용 척도(SIAS) 등을 작성하게 했다. 표집 C에서는 검사-재검사 신뢰도 확인을 위해 7주 간격으로 ARTS를 실시했다. 표집 A에서 ARTS에 대한 탐색적 요인분석을 했는데, 이해와 대처, 소극적 사유, 목표 달성 및 불일치 해소(이상 긍정 믿음)와 통제 상실과 해로움(부정 믿음)의 4요인 구조가 도출되었다. 이어 표집 B에서 확인적 요인분석을 한 결과, 4요인 구조의 적합도 지수가 수용 가능한 범위에 들었다. ARTS는 관련 변인들 간의 상관 분석에서 수렴 타당도가 지지되었고, 부분적으로 준거 관련 타당도가 있었으며, 반복 사고에 대한 설명력에서 MCQ-30의 긍정적 및 부정적 신념을 넘어서는 증분 타당도가 있었다. 또한 ARTS는 내적 일치도(Cronbach's α) 및 검사-재검사 신뢰도도 양호하였다. 연구 2에서는 반복 사고의 발생과 유지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서 상위인지믿음의 작용을 밝히고자 했다. 반복 사고는 자신의 현재 상태와 목표 간의 불일치(독립 변인)에 의해 발생하되, 반복 사고에 대한 긍정 믿음(매개 변인1)에 의해 강화되며, 그 결과 반복 사고가 지속되면(매개 2), 통제 상실과 해로움에 대한 부정 믿음(매개 3)이 활성화되어서, 반복 사고 그 자체에 대한 반복 사고(매개 4)로 이어져 우울, 불안, 사회불안 등의 병리(종속 변인)에 이른다는 가설을 검증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표집 B를 대상으로 SPSS Process Macro를 활용해 분석했는데, 가정한 다중직렬매개 모형은 성립하지 않았다. 이 모형에서 자기 불일치가 긍정 믿음을 경유하여 반복 사고에 이르는 경로의 간접 효과가 유의하지 않았다. 탐색을 위해 대안 모형의 검증을 시도했는데, 이상-실제 자기 불일치(독립)가 반복 사고(매개 1), 부정 믿음(매개 2), 그리고 반복 사고 자체에 대한 반복 사고(매개 3)를 차례로 경유해 우울, 불안, 사회불안(종속)에 이르는 간접 효과가 유의해서 삼중직렬매개 효과가 성립했다. 이 모형에서 긍정 믿음은 독립 변인과 매개 변인1의 연결 마디를 조절했는데, 이상과 실제 사이에 불일치가 있더라도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반복 사고의 장점과 순기능에 대한 믿음이 높으면, 통제 불가능한 반복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고 최종적으로 정서장애에 이르게 되는 간접 효과가 약화되었다. 긍정 믿음의 역설적인 반복 사고 발생 완화 효과의 시사점을 비롯하여, 본 연구의 의의, 제한점과 향후 연구 방향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