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모든 생활에서 나타나는 한국 조상들의 문화는 건축구조물, 4계절에 따른 음식, 색채의 의미를 사용한 의복들, 한글 체계, 여러 가지 생활 도구 등이 기능과 의미를 함께 갖고 있었기에 우리는 그 가치를 높이 평가 할 수 있으며, 그 안에서 우리의 정체성과 독창성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현대화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우리의 독자성과 역사성이 서구의 것과 본질적으로 다른 것임에도 불구하고, 서구의 모더니즘과 외형적 요소만 받아들이기 급급하였기에, 그 결과는 오늘의 조형세계에 형식주의의 만연과 독창성 부재, 전통의 소멸,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 미비 등 부정적인 환경을 초래하였다. 다행히도, 21세기에 들어서며 사회·경제적 변화로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함에 따라 다양한 가치관이 존중받는 움직임을 통해 우리 고유의 미를 바탕으로 정체성을 찾으려는 노력들도 다양하게 나타나는 추세이다. 특히 디자인 분야에서는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을 활용하여 제품과 디자인의 아이덴티티로 활용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하지만 대부분의 디자인 결과물들은 전통을 단순하게 응용하여 시각화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한국의 전통과 한국적 이미지 확립에 힘쓰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우리의 아름다움과 그 기본 개념에 관한 사항들이 연구되거나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며 전통을 활용하여 현재의 한국적 이미지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이 될 수 없다. 본 연구는 '한국스러움' 을 활용함에 있어 단순하게 형태나 색채를 활용하는 직접적인 상징에서 벗어나 연구자에게 한국적으로 느껴지는 이미지와 상징성에 대한 고찰을 통해 새로운 접근법을 제기한다. 연구결과 '비침' 을 콘셉트로 추출하였으며, 이를 기반으로 패턴 그래픽 개발과 브랜드 아이덴티티 연구를 제안함으로써, 우리 생활에 사용되고 쓰이는 한국적 이미지를 적용한 제품 제작에 의의를 둔다.